뭐, 크게 나무라고 항의할 정도까지는 아니라서 지금까지 그냥 의문을 가졌던 내용입니다만..
지난 주말에 구매한 중고 폰도 역시 같은 상황이라서 문득 생각이 나서 적어 보는데요.
요즘에는 전자 기기 값이 비싸져서, 그 대표적인 노트북은 중고로도 안 산지 꽤 오래 되기는 했습니다만, 그 대신 10만원 정도 되는 폰들을 몇 번 샀다가 팔았는데요. (궁금하면 일단 사서 써 보고 마음에 안 들면 다시 처분하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가~끔씩, 전자 기기를 팔면서 배터리를 정말 간당간당한 상태로 가지고 나오거나 보내는 경우들이 있더라고요?
그나마 이번의 경우처럼 택배(안전 거래)로 거래한 경우라면야, 제가 받아 보고 충전을 해 볼 수 있으니 상황이 좀 낫기는 한데.. 직거래하는 경우에, 배터리가 5~10% 정도 남아서 경고 메시지가 뜨는 상태로 가지고 나오면.. 도대체 이걸 그 자리에서 확인을 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직거래 장소에서 켜 보지를 못 하고 구매를 해야 한다면, 도대체 직거래의 의미가 뭔지? 되돌이켜 보게끔 하는 경우들이 있더라고요.
(뭣보다 저는, 약속 시간과 장소를 판매자에게 맞춰 줍니다. 혹시 오늘 급한 일이 있으면 내일이나 다음이라도 상관이 없다고요. 그러면, 아니라고 급히 처분하고 싶다면서 만나면 저런 일들이 가끔 생기네요)
실제로, 4년쯤 전에 노트북을 구매할 때, 파는 XX가, 손자가 군대에 가면서 팔아서 할아버지의 용돈이나 하랬다고 놔두고 간 거라기에, 말 그대로 켜보자마자 꺼질 정도로 배터리가 방전된 걸, 설마 백발도 성성한 분께서 사기를 치겠나~ 싶어서 그냥 믿고 샀더니.. 아니나 다를까 안이 너무나도 엉망이라서 돈을 그대로 날려 버린 적도 있고 (나중에 이리 저리 추측을 해 보면, 아마 전파상하는 XX가 어디서 고장난 노트북을 주워서 겉을 닦고서 속은 대충 얼기설기 때워 놓고 판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정말로 거짓말처럼 부팅까지는 어찌저찌 돌아 가는데 본격적으로 쓰려고 하면 그 때부터 뻗어 버리더라고요.)
3년쯤 전인가는 폰을 사면서, 애 아빤데 애들 장난감이라도 사 주려고 말 그대로 서둘러서 가지고 나왔다기에 빨리 팔려고 충전도 미처 제대로 못하고 가지고 나왔나? 싶었는데.. 가지고 돌아 와서 제대로 써 보려 했더니, 배터리 수명이 다 했는지, 한여름의 눈꽃 빙수 수준으로 녹아 내리더라고요.
아무튼, 저런 일들을 겪은 후에는, 꼭, 배터리 완충해서 가지고 나와 달라고 부탁을 하는데, 가끔씩은 "그런 건 당연한 거 아니냐?"고 반문하는 경우도 있지만.. 막상 거래 장소로 나가 보면, "어? 이게 왜 이렇지? 지난 번에 완충해 놓고 보관만 했던 건데?" 이런 식으로 나오는 경우들이 가끔 있다는 말이지요~
그래서 "그 말인 즉슨, 충전하고 안 쓰고 냅둬도 배터리가 이 정도까지 자연 방전 됐다는 건데, 그러면 못 사겠다"고 하면, 그제야 급속 충전할 수 있는 곳을 찾거나, 아니면 만약에 문제가 있으면 책임을 지겠다거나, 아니면 결국 거래가 취소 되어서 돌아 오는 길에 "중고 사면서 너처럼 까다롭게 구는 ㅅㄲ는 첨 봤다, 녀시나 머거라!"는 등의 욕 문자나 날리고 말이지요..
도대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