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의 2021년 1분기 실적입니다. 순매출 1292억 달러로 분기 대비 1.9%, 전년 대비 25%, 이익률은 52.4%로 분기 대비 1.6%, 전년 대비 0.6% 늘었습니다. 또 336만 장의 웨이퍼를 팔았는데 12인치 크기로 환산하면 112만장, 2020년 평균보다 8% 늘었습니다.
TSMC는 2019년 1분기 최저점 대비 웨이퍼 생산량이 50% 늘었습니다. 2019년 1분기는 고급 스마트폰의 수요가 낮았고 공급이 넘치며 재고가 남아 돌아 생산량도 적었습니다. 1분기당 평균 생산량을 따지면 250~270만장 쯤 됩니다. 그런 TSMC가 1분기에 300만장 이상의 웨이퍼를 만들었다는 건 수요가 많이 늘었다는 것입니다.
TSMC는 전체 마진이 낮은 이유가 팹의 활용도가 낮기 때문이라 보고 있습니다. 수요 부족이 아닌 팹의 수리나 업그레이드가 필요해서죠.
매출의 경우 7nm와 5nm를 합친 것이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했습니다. 7nm 수익은 늘었으나 5nm가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7nm는 전체의 35%, 5nm는 14%를 차지합니다. TSMC에서 5nm를 쓰는 회사는 몇 없지만 7nm를 쓰는 고객은 많거든요. 또 CoWoS 같은 패키징 기술 덕분에 7nm와 16nm 실리콘을 함께 쓰기도 합니다.
TSMC는 2021년에 250~280억 달러를 투자하고 앞으로 3년 동안 총 1천억 달러를 애리조나 공장에 투입해 생산량을 늘릴 계획입니다. 16nm의 수입은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2분기 동안 15%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20nm 역시 0으로 집계될 만큼 줄었습니다. 하지만 28nm 이상의 구형 공정은 아직도 건재합니다. 고전압 부품, 높은 온도와 긴 수명을 지녀야 하는 무선 주파수 실리콘 등에서는 여전히 구형 공정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