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컴퓨터를 쓰는 친척의 컴퓨터를 손봐주고 왔습니다.
아직도 삼성제 500기가 하드디스크를 파티션 반 나눠 C와 D로 쓰고있는 장면에 경악하였지만 어쨌든 주문한 SK제 스스디가 잘 왔기에 마이그레이션 툴을 사용해 잘 옮겨주었습니다.
이후 D드라이브에 남아있는 C드라이브의 잔해를 치우고 이를 D드라이브로 병합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아시는분은 잘 아시겠지만, 디스크관리자에서 이렇게 파티션 크기를 지정할 때, 앞쪽에 있는 파티션을 확장해서 뒤쪽의 여유공간을 합치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 반대는 되지 않는다는걸 아실겁니다.
이 경우도 D드라이브는 남기고 C드라이브를 삭제하면 파티션이 할당되지 않은 여유공간은 D드라이브 앞에 위치하게 되죠
결국 D드라이브의 내용을 외장하드에 옮겨담고 싹 밀어버린 뒤 전체를 D드라이브로 할당해 다시 복사 붙여넣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때, WD사의 My Passport Ultra 라는 4TB짜리 외장하드를 사용해서 데이터를 이전하는 작업을 하였는데, 기존 D드라이브에서 외장하드로 옮겨가는건 제대로 수행되었으나, 외장하드에서 다시 새로이 구성된 D드라이브에 쓰기를 하려 하자 문제가 생겼습니다.
계속 쓰기속도가 떨어지면서 속도가 0바이트로 떨어져 진행되지 않고 뻗어버리는 증상이 발생하는겁니다.
여러가지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첫번째가 외장하드의 AHCI를 USB로 바꿔주는 칩이 과열되어서 그런것이 아닐까였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서피스 프로도 마이크로SD슬롯에 조금만 열이 쌓이면 USB 컨버터가 쓰로틀링으로 먹통이 되어 마운트가 해제되는 현상을 매우 자주 겪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이런 경우라면 갑자기 연결이 끊겨야지 그냥 쓰기가 0바이트가 되는게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두번째가 보안프로그램입니다. My Passport Ultra 라는 외장하드는 자체 락커프로그램이 내장되어 있어 비밀번호를 쳐야 내용물을 열어볼 수 있습니다.
이게 문제가 되어 파일을 읽으려는데 권한 충돌같은 문제가 일어나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라면 그냥 읽기 자체가 안되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서 이것도 영 미심쩍습니다.
마지막이 그냥 기존 D드라이브의 고장인데...
다른 파일을 써보면 잘만 쓰기가 됩니다. 드라이브가 고장이 나서 쓰기에 오류가 생긴다면 다른 출처의 파일을 집어넣어도 오류가 간헐적으로 일어나야겠죠. 하지만 그러진 않았습니다.
옮기려는 파일이 특히 사진과 동영상이 많고, 파일의 개수가 7만개를 넘어가는데, 프로세서는 G3240이라는, 펜티엄급 성능의 프로세서입니다. 혹여 프로세서의 성능이 후달려서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드네요.
원인이 떠오르시는 분이 있으신가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ㄴ니다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