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신경망 연구에는 유향 비순환 그래프(DAG)를 이용해서 딥러닝을 시행하는데, 이게 이더리움을 비롯한 몇몇 코인의 채굴에도 사용되는 알고리즘과 유사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3090은 터보 모델이 워크스테이션에 쿼드로나 테슬라 대용으로 많이 팔려나갔지요. 그리고 얼마 전, 기가바이트의 3090 터보는 단종이 아니라 존재 자체가 말살되었습니다.
따라서 엔비디아는 이더리움을 비롯한 채굴을 막게 위해서 힘쓴게 아니라, 감히 값비싼 쿼드로나 테슬라를 사지 않고 3090 따위를 사서 딥러닝을 하려는 수많은 연구소들에게 엿을 먹이는 김에 이더리움 채굴도 같이 막은 게 아닐까 싶네요. 요컨대 선후관계가 뒤바뀐 거라는 거죠.
3060을 비롯한 차기 SKU의 물리적 딥러닝 차단 추가와 동시에 이뤄진 3090 터보의 숙청… 냄새가 많이 나지 않나요? 겸사겸사 튜링 재고도 CMP같은 전용 채굴기로 털어버리고…
무엇보다 튜링 따위의 구형 아키텍처를 재탕하는 CMP는 엔비디아에게 팀킬 부담도 없으니 연산을 제한하는 제약은 하나도 없을 것이고 어쩌면 CMP는 채굴업자가 아니라 DAG를 다루는 연구소의 수요가 더 많아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더리움의 채굴 알고리즘이 완전히 DAG와 일치하는 건 아니지만, 막는 김에 싸그리 막아버렸을 수도 있지요. 어디까지나 뇌피셜입니다.
하지만 그 목적만은 분명해보입니다. 겸사겸사 관련 알고리즘을 다 막으면 인공지능 딥러닝 연구소 빼고는 모두에게 '악덕한 채굴업자를 처단한 착한 기업'으로 이미지가 좋아질테니까요.
그마저도 못할정도로 작은 소기업/연구소들은 뭐 울든가 말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