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년반쯤 전 woot라는 곳에서 역대급 핫딜이 뜬적이 있었죠.  바로 LG 울트라파인 4K 리퍼비시 모니터가 200달러도 안하는 말도 안되는 가격에 떴던 것이였습니다.

 

 

(그당시의 구매흔적..)

 

근데 이렇게 좋은 정가 70만원이 넘는 모니터가 입력단자는 USB-C타입 단 하나! 라는것이 최대의 구매장벽이였습니다. 원래 맥용으로 나온 모니터라.. 암만 배대지 써서 구매한 모니터가 좋으면 뭐 합니까 PC에 연결을 못 하는데.. 이부분때문에 구매를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 모니터를 써먹어보려고 사람들이 많은 연구를 했는데 저는 그저 USB C타입을 찬양하도록 하겠습니다. pd도 지원되니 노트북은 알아서 충전되고 화면도 케이블 하나로 나오고 거기에 뒷면에 usb 허브도 동작하니.. 그저....

 

 

참고로 후면의 허브는 2.0으로 동작하는것 같더라구요. 어짜피 키보드 마우스만 연결할꺼라 괜찮지만.

 

우선 화면 자체는 색감이 엄청나게 쨍합니다. 그리고 엄청나게 밝구요. 이부분의 밝기조절은 그냥 쓰기엔 너무 밝은편인데 스토어에 누군가가 제작해 놓은 울트라파인 전용 앱이 있으니 이것을 사용하면 됩니다.

https://www.microsoft.com/ko-kr/p/lg-ultrafine-brightness/9n5mj2fq4gww?activetab=pivot:overviewtab

 

대신 명암비는 상대적으로 나쁜 편입니다. ips가 뭐 그렇죠. 화면이 밝으니 그걸로 보완이 되긴 합니다만.. 아무튼 전반적인 화면 퀄리티 자체는 정가 자체가 워낙 비싼놈이다보니 불만이 있기가 어렵습니다.

 

 

윈도우에서는 풀해상도로 60Hz, RGB 모드로 HDR은 미지원인 채로 작동합니다. 사실 HDR 자체가 써보고 나니 큰 의미가 없는기능이라.. 저는 신경 안 쓰고 있습니다.

 

참고로 21.5인치 4K는 쓸만한가? : dpi 200% 설정이므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100%는 안해봤는데 무리일 거에요. 솔직히 이거 화면 보고나면 dpi 100%짜리는 오징어가 되어 버릴겁니다. 추가적으로 이 크기대의 4k 모니터는 이거 말곤 없는것 같은데 그게 제일 불만이네요.. 그거랑 이 화면을 돌리는 성능이 불만스ㄹ....

 

추가적으로 씽크패드 x280이랑 써보니 자잘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0. 화면이 너무 밝은데 조절이 안됨 - 위에 앱을 사용합니다.

 

 

컨트롤+볼륨키 업다운으로 단축키 사용이 가능합니다. 지원되는 키보드라면 나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1. 스피커가 저음이 날때 뒷판이 울리는 소리가 심하게 남.

 

 

스피커가 좋은거같으면서도 소리가 이상하게 찢어지는 소리가 나서 왜그런가 했는데 뒷판이 울어서 나는 소리더라구요. 뒷판을 손으로 꽉 잡고있으니 소리가 좀 진정되길래.. 어짜피 리퍼로 싸게 산 모니터니까 그냥 스피커쪽 울리는부분 틈새를 글루건으로 다 밀봉해버렸습니다. 보기에만 좀 지저분해보이지 소리는 훠어얼씬 깔끔하게 납니다.

 

2. 스피커 볼륨이 지나치게 큼. (윈도우 기준 볼륨 6만 되어도 충분히 시끄럽다.)

 

 

이 문제는 적절한 태블릿에 적절하게 스펙트럼 애널라이저를 설치한다음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퀄라이저를 적당하게 먹여주면서 프리앰프에 -18dB를 적용시키면서 사실상 해결했습니다. 소리가 기존 상태에 비해 훨씬 좋아진 것은 덤입니다.

 

소리 자체는 중고음에 딥이랑 피크가 좀 심한편이라 그냥 듣기에는 나쁘진 않은데.. 아무래도 좀 그렇더라구요.. msg좀 한가득 쳐줘서 먹을만하게 만들었습니다. 거의 모니터 내장 스피커가 아닌 수준의 소리가 납니다. 소리 크기도 그렇고 생각보다 중저음이 꽤 들리는 편이라.. 4~5만원짜리 스피커 따로 달은 느낌이군요.

 

여담으로 보통 어지간해선 들으면서 적당히 이퀄라이저 먹이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소리가 나오는데 얘같은경우는 그걸로는 도저히 안되는 영역이라 측정으로 해결했습니다...

 

3. 노트북을 부팅전 연결시 uefi에서 걸리면서 부팅이 안됨 - 이건 아직 해결을 못했는데 그냥 골뱅이가 돌기 시작할때 연결하고 pc는 종료하지않고 절전하는것으로 회피해서 쓰고 있습니다. 재부팅 하는게 젤 번거롭군요.

 

그외에는 뭐.. 아주 만족스럽게 쓰고 있습니다. 사실 뒤에 QLED TV가 있어서 그동안 안 쓰던건데 테스트도 하고 전기요금도 좀 줄여보느라 켜보게 되었네요. 생각보다 너무 좋습니다. 노트북 성능이 안괜찮아서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