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저가 라인업이지만 하스웰 시절의 ROG와 동급이던 TUF 보드를 쓰다 보니 자체적인 문제는 보드 LED만 확인해도 큰 고민 없이 고칠 수 있습니다.
에러코드 인디케이터는 없지만 각 파츠마다 상태 램프가 있다 보니 POST 이후에 부팅 진입이 안되면 해당 상태 램프 적색 들어온 쪽만 접촉불량 해결이나 Mem OK 버튼 한번 눌러주면 복구가 되니 대부분의 문제는 컵라면 끓이는 시간 안에 다 해결이 되니... 비프음 스피커도 필요가 없더군요 ㅋㅋ
다만 다른 사람의 수리 의뢰 건은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거의 대다수의 업체 조립 PC의 다른 사람들 보드는 죄다 염가형 보드라 전원 인가 여부를 알려주는 녹색 LED 하나뿐이라 뭔가 안켜진다. 화면이 안넘어간다는 문제로 찾으면 LED도 없어... 비프음 스피커도 없어... 그냥 PC의 흔한 워스트 탑 10에서 증상 대입해다가 1위부터 10위까지 순차적으로 확인해보고 고치다보니 시간 참 오래 걸리죠. 뭔 침묵의 장기도 아니고....
보드를 좋은거 안쓰는 거는 뭐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니니까 둘째 치고.... 케이블 타이로 쪼일 필요도 없는 케이스 부속으로 딸려있는 메인보드 비프음 스피커 하나를 안달아주는 원가 절감(?)에 치를 떨게 되덥니다.
잘 생각해보니 저번달에 지인분 의뢰로 데탑 조립 및 노트북 구매를 대행해주면서 업체에서 대기 타는데 종이컵 하나에 수북히 쌓여있는 비프음 스피커들....
왜 저걸 안달아주는걸까... ㅂㄷㅂㄷ 하며 스티커 얻어오면서 같이 얻어와서 조립 의뢰한 데탑을 확인하니 역시나 안꽃혀있어서 달아드렸죠. 최소한 나중에 고장나서 나한테 수리 의뢰하거덩 저거라도 듣고 빨리 처리해야지 하면서 말입니다.
하긴 뭐 일반인들이 비프음 듣고 뭐가 문제인지 알 턱이 없으니 업체로 수리 오면 그때 진단 툴마냥 꽃아서 확인하는 방식으로 쓰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