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파워 딜리버리로 전력을 주고받는 단자가 탑재된 기기는 많습니다.
서피스 프로 7은 USB Type C 단자를 통해 20V로 충전 입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출력은 지원하지 않아서 5V밖에 내뿜지 않죠.
맥북역시 썬더볼트 단자에 PD를 지원해서 20V로 충전 입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지자면 노트북의 USB 파워 입력은 맥북이 선구자죠.
맥북의 경우엔 제가 사용해본 적이 없어서 썬더볼트 단자를 통해 PD 출력이 가능한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명백한 사실은 이제 USB 파워딜리버리 기술로 100W급의 전력을 기기에 공급하는건 더이상 어렵고 비싼 기술이 아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예전엔 USB 단자를 통해 공급받는 전력이 부족해서 메인 단자와 병렬로 추가 단자를 하나 더 꽂아야 겨우 5V 1A짜리 외장하드 하나를 동작시킬 수 있었죠.
하지만 PD와 C타입 단자의 등장으로 그런건 옛말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제목의 의문이 생깁니다.
이정도의 전력량이면
"어? 이제 3.5인치 하드도 USB로 돌릴 수 있는거 아닌가?"
라는 의문이 자연히 들게 됩니다.
근데 3.5인치 하드는 12V 전압을 요구하죠. 그래서 2.5인치, 3.5인치 하드를 모두 지원하는 SATA to USB 변환 어댑터같은 경우엔 여전히 12V 전원어댑터를 별도로 동봉해줍니다.
즉, 컴퓨터의 USB 단자에서 별도로 연결되는 기기와 통신을 해서 승압된 전압을 내보낼 수 있는 준비가 되어야만 해당 단자를 통해 3.5인치 하드를 별도의 전원 없이 컴퓨터에서 내보내주는 전력만으로 구동할 수 있다는 뜻이겠지요.
근데 제가 지금까지 본 메인보드중에, USB A타입 단자에 내부 색상은 빨간색이고 전송속도를 Gen2(10Gbps)까지 지원하며, 덤으로 퀄컴 퀵차지를 지원하는 단자가 달려있는 케이스는 본 적이 있으나 아직까지 PD충전을 지원하면서 동시에 데이터 통신까지 되는 단자를 본 적은 없네요.
반대로 이런 PD를 지원하는 USB C 단자에 꽂으면 알아서 단자와 교신해 12V를 요구하고 3.5인치 하드디스크를 돌릴 수 있도록 해주는 SATA to USB 어댑터같은 제품 또한 본적이 없구요.
제가 말하는 이런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시장에 나와있나요?
C to C 케이블 연결하면 가끔 보면 고속충전중 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