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지포스 RTX 3080에서 크래시가 나는 문제의 원인이 무엇일지를 추측한 글입니다.
NVIDIA의 AIB 파트너(그래픽카드 제조사)가 설계하고 테스트할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NVIDIA가 평소보다 훨씬 늦게 호환 드라이버 스택을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포스 RTX 3080 양산품의 테스트와 QA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전압 안정성 테스트와 전원 테스트에 그쳤으며, 대부분의 경우 실제 제품보다 훨씬 낮은 클럭의 샘플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부스트 클럭이 2GHz를 넘을 경우 작동이 불안정해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네요.
하나 더. PG132 레퍼런스 기판에 장착하는 부품 구성이 문제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레퍼런스 설계에는 전압 레엘(NVVDD, MSVDD)에서 고주파를 필터링하는 6개의 캐패시터가 있는데 그 구성에 따라 품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아래는 기판 사진입니다. MSI는 하나의 MLCC를 사용하고 5개의 SP-CAP로 보강하는 방법을 채택했습니다. ZOTAC은 6개의 POSCAP를 사용해 가장 저렴한 방식으로 전원부를 구성했습니다. ASUS TUF는 6개의 MLCC를 넣어 가장 비싼 방법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