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스템에 2TB SSD가 두개 달려있는데, 용량이 용량이다 보니 2TB 한개로도 OS, 프로그램, 게임등등... 충분한 용량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나머지 2TB는 단순 저장 백업용으로 쓰고있었는데 이 막중한 임무를 SSD가 맡기엔 SSD가 너무 아까워서 하드디스크를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기존에 달려있던 3.5인치 하드디스크를 쓰면 되는데 몬가...몬가... 2.5인치 고용량 제품이 가지고싶어졌습니다. 제마음 이해하시죠?! 음머어어어
그래서 검색을 거듭한 결과, 현재까지 나온 2.5TB HDD 중에 가장 큰 용량은 5TB이고, Seagate와 WD 둘다 SMR 방식 제품이라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그럼 이제 구매를...
하드가... 없어...?!
외장하드는 있군요. 그간 10TB하드를 적출해온 경험을 살려, 2.5인치도 적출해보기로 했습니다. 가능하면 WD제품을 사려고 했는데, WD 2.5인치 외장하드 제품군은 하드디스크에 SATA포트가 달려있지 않다는 충격적인 사실! 그래서 오랜만에 씨게이트 제품을 샀습니다.
어차피 적출하면 워런티는 파괴되니까 직구로 구매하기로 결정했고, 혹시나 해외직구로 내장형 드라이브를 살 수 있는지 검색해봤는데 200달러 가까운 가격이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외장하드를 직구했습니다.
아마존 직구보다 국내 오픈마켓에서 구매대행하는게 더 저렴해서 샀더니 마트에서 파는듯한 패키지가 왔습니다.
뒷면엔 제품정보가 써있습니다.
까보면 이것저것 있긴 한데, 외장하드와 케이블이 구성품의 전부입니다.
케이블은 구형 B타입 단자입니다. 크기가 흉악해서 이제는 다 Type-C로 대체되었죠. 저는 어차피 적출할거라...
제품 전면엔 LED구멍과 씨게이트 마크가 박혀있습니다. 옆면은 플라스틱 재질이고, 상판은 헤어라인 가공된 금속 재질입니다.
뒤에는 제품정보가 붙어있습니다. 참 평범한 디자인이네요.
마크는 레이저각인이 아니고 프린트해놨습니다.
LED는... 말 그대로 구멍을 뚫어놨습니다. 저기로 먼지들어가겠네요.
분해는 간단합니다. 상판과 테두리 틈에 들어갈만한걸 집어넣고 슬쩍 들어올리면
이렇게 쑥 올라옵니다. 어때요? 참 쉽죠?
그 다음으론 양옆을 번갈아가면서 같은 방법으로 들어올려주면 위 사진처럼 깔끔하게 분해가 됩니다. 완충 고무가 꼼꼼하게 들어가있네요. 씨게이트 백업 플러스 5TB 제품 안에는 씨게이트 바라쿠다 5TB(ST5000LM000)가 들어 있습니다. 두께 15mm, 크기 2.5인치, 1TB 플레터 5개, 회전속도 5400RPM, 캐시메모리 128MB, 기록방식 SMR 스펙을 가진 제품입니다.
금속상판 안쪽엔 제조일자가 마킹되어있고, 완충 고무들은 하드디스크 나사홀에 맞게 만들어져있어서 외장하드 케이스는 쉽게 재활용이 가능해보입니다. 하드디스크는 전자파 차단용 은박지로 감싸져있습니다.
PCB가 정말 작네요. 컨트롤러는 JMicron의 JMS577 칩셋이 쓰였습니다.
일반적인 7mm 2.5" HDD와의 두께차이는 요정도 납니다. 힘의 차이가 느껴지십니까?
실제 사용가능한 용량은 4.54TB가 나옵니다. WD 외장하드와 달리 적출 후 컴퓨터와 연결을 위해 전원포트에 추가적인 테이핑을 해줄 필요가 없습니다. 편하네요.
회전속도가 5400RPM이 아닌 5526RPM으로 잡히네요.
간단하게 측정해본 성능은 이정도입니다. 4K성능이 처참합니다 ㅎㅎ
세줄요약
1. 2.5인치 하드디스크 최대용량은 현재 5TB이고 SMR밖에 없다.
2. 국내에서 위 스펙의 내장하드를 구하는 방법은 직구밖에 없고 외장하드가 더 저렴하며 적출할거면 씨게이트 제품을 직구하는게 좋다.
3. 작은크기에 넉넉한 용량은 좋지만 속도가 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