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서버로 활용하고 있는 케이스의 후면 번들 슬리브 베어링 팬이 24/7 지속 가동을 못견디고 굉장히 신경 거슬리는, 베어링을 갈아먹는 듯한 소음을 어느 순간부터 내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쓸만한 80mm / 1~2볼 혹은 유체 베어링 / 25T 짜리 시스템 쿨링 팬을 찾다가 ebmpapst라는 회사의 8412 N/2GME-3P라는 물건을 찾게되었습니다.

 

대충 스펙은 2볼 베어링 / 2500RPM +-10% / 32.42 CFM / 27.9dBA

 

처음엔 ebmpapst? 처음 듣는 회사인데? 하며 찾아봤는데, 이쪽 냉각기 계통에선 꽤나 유명한 회사더군요

 

아무튼 24/7 서버에서 쓸 물건이므로 델타의 80mm 팬과 고민하다가, 델타의 경우 중국산 저질 짝퉁 제품이 꽤 많은 것을 머릿 속에 떠올리며 한 번 속는셈치고 사봤습니다.

 

 

우선 팬의 전면부. 여태껏 여러 시스템 팬들을 만져봤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디자인의 팬은 또 처음입니다.

 

 

이건 후면. 이쪽은 생각보다 평범하네요.

 

무게는 처음 들었을 때 기존 동급의 80mm 팬들과는 다르게 꽤나 묵직한 느낌이 들더군요. 어림 잡아 다른 팬들의 1.2~1.4배 쯤 되는 무게? 대충 후기니까 몇 그램인진 안적겠습니다. 사실 재보지도 않았지만요

 

 

그리고 대충 장착한 사진.jpg

단순 연출을 위한 사진이므로 컴잘알 기글 하드웨어 회원분들은 저렇게 장착하지 않으실거란거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부턴 다른 사진 없이 글로만 설명...

 

처음 장착한 후부터 굉장히 큰 소음과 풍량을 내며 기똥찬 성능을 내주더군요, 거의 대기업 랙서버에서나 볼법한 40mm/60mm 팬의 POST 소음에서 반정도 너프된 수준으로 느껴질 정도로요

 

바람도 굉장히 강합니다. 한여름에 길거리 돌아다니다보면 스틱형 선풍기 많이들 쓰잖아요? 그것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강력해요. 한여름이었다면 이거에 플라스틱 막대기, 배터리 대충 감아다가 스틱형 선풍기 만들었을 겁니다.

 

BIOS에서 확인한 바론 아무런 별다른 설정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RPM은 2600 수준으로 굉장히 빠르더군요

 

본체 내부는 이전엔 대강 50도 초중반에서 유지되던게 40도 중후반대로 확 떨어질 정도고요

 

이 팬을 장착한 서버를 서버실이나 창고에 넣어뒀다면 아무런 튜닝 없이 그대로 썼었을 거지만.. 혼자사는 곳에서 쓰는 게 아니므로 녹투아 PWM 컨트롤러를 물려두고 BIOS에서 팬 스피드를 Slient 모드로 변경한 뒤 대충 던져놨습니다.

 

성능은 PRM이 약 70~80%로 줄어든 만큼 본체 밖으로 나오는 바람의 양도 줄고 온도도 좀 올랐지만 많이 조용해져서 좋군요

 

혹시나 소음 신경 안쓰시는 분들한텐 어렵게 델타 정품 팬을 구하시는 것보단 ebmpapst 팬도 고려하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요즘 앞광고인지 뒷광고인지가 그리 논란이라죠? 이건 제 지갑이 후원해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