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의 Scott Stankard (Senior Product Manager, Client Business Unit)와 진행한 인터뷰를 요약했습니다.

 

 

1. 라이젠 3000 시리즈 프로세서는 젠 2 아키텍처의 코어 다이 CCD와 I/O를 맡은 IOD로 CPU의 구성 요소를 나눈 칩렛 아키텍처를 채택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다양한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라이젠 4000 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는 여러 다이가 아니라 하나의 다이로 구성됐습니다. 여기에 대해 AMD는 전력 효율과 크기 효율을 극대화해야 하는 노트북 프로세서에서 칩렛 아키텍처의 장점을 발휘할 부분이 크지 않아서라고 답했습니다.

 

칩렛 아키텍처는 CPU 칩렛과 I/O 칩렛 사이에 인터커넥트가 들어가니 싱글 다이보다 소비 전력이 늘어납니다. 또 많은 수의 코어로 확장하는데 유리하지만 노트북 프로세서에서 8코어보다 많은 프로세서가 필요한 경우는 드뭅니다. 그래서 칩렛 대신 싱글 다이를 쓴 것으로 보입니다.

 

 

 

2. 라이젠 4000 시리즈의 내장 그래픽은 기존 라이젠 APU에 비해 CU 수가 줄었습니다. 라이젠 7 3750H와 라이젠 7 3700U는 10 CU로 구성된 베가 GPU를 탑재했으나, 라이젠 7 4800H는 7 CU, 라이젠 7 3800U도 8CU입니다. 

 

AMD는 목표하는 그래픽 성능을 더 적은 수의 CU로 달성할 수 있었기에 구성을 줄였다고 말합니다. 논리/물리적 설계의 최적화, 12nm에서 7nm로 제조 공정 미세화, 1400Mhz에서 1750MHz로 클럭이 오른 끝에, 1CU당 성능이 최고 59% 올랐습니다. 즉 CU 수는 줄었으나 그래픽 성능은 30% 향상됐다고 합니다. AMD는 한 세대가 지나면서 30%의 성능 향상이면 충분하다고 보는 듯 합니다. 

 

나비 대신 베가를 쓴 이유는 간단합니다. 개발 당시에 나비를 넣지 않아서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다음 세대의 라이젠 프로세서에는 나비 GPU가 들어갈 가능성이 있겠군요.

 

 

3. ASUS ROG Zephyrus G14 노트북의 제품 정보에는 라이젠 7 4800HS라고 써져 있으나, AMD의 공식 라인업에는 이 제품이 없습니다. 

 

AMD는 라이젠 7 4800HS가 특정 노트북 제조사에 제공한 특별한 칩이라고 소개합니다. 라이젠 4000H 시리즈는 TDP가 45W인데, 제조사의 요구에 맞춰 TDP를 조절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네요. 제피러스 G14가 그 중 하나고요. 

 

 

4. 그래픽 처리 부하에 따라 CPU 내장 그래픽과 GPU 사이에서 동적으로 전력을 나누는 AMD 스마트 시프트 기술을 통해 내장 그래픽과 외장 그래픽을 동시에 작동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내장+외장 동시 실행은 불가능하며, 둘 중 하나가 작동하면 다른 쪽 하나는 거의 완벽하게 작동을 멈춥니다. 

 

 

5. 젠2 데스크탑은 PCIe 4.0을 지원하지만 노트북용 라이젠 4000은 PCIe 3.0에 머무릅니다. 아직은 노트북에서 PCIe 4.0의 특징을 활용할 여지가 많지 않아서 그런 듯.

 

 

 

6. 애슬론 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도 나왔습니다. 3000 시리즈에 속하지만 사실은 14nm 공정의 1세대 젠 기반 APU라고 합니다. 구형 공정을 참 잘 우려먹는군요.

 

 

다음은 Mithun Chandrasekhar (Sinior Manager, Product Management)가 라데온 RX 5600 시리즈에 대해 답했습니다. 

 

 

 

7. AMD는 라데온 RX 5500에 'NEXT LEVEL 1080p GAMING을.

 

 

 

라데온 RX 5600에는 ULTIMATE 1080p GAMIING이라는 문구를 붙였습니다. 둘 다 1080p 게이밍인데 그 차이가 뭘까요?

 

 

스팀의 조사에 따르면 그래픽카드 교체 주기는 3년, 대부분의 사용자는 풀 HD 해상도에서 게임을 합니다. 바꿔 말하면 풀 HD 해상도에서 앞으로 3년 간 만족스러운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그래픽카드가 필요합니다. 라데온 RX 5600은 최신 게임을 최고 설정으로 60fps 이상 프레임이 나오는 그래픽카드입니다. 그래서 ULTIMATE 1080p GAMING입니다.

 

라데온 RX 5500의 목표도 3년 동안 1080p 게이밍이라는 목표는 같습니다. 하지만 그래픽 품질이 그만큼 높지 않고, 이스포츠 게임처럼 가벼운 게임을 플레이하는 게 목표라서 NEXT LEVEL 1080p GAMING라고 붙였습니다. 

 

 

8. 라데온 RX 5600은 6GB GDDR6 메모리, 라데온 RX 5500은 4/8GB GDDR6 메모리입니다. 메모리 용량만 따지면 하위 모델이 더 많은 경우가 생깁니다. 

 

하지만 라데온 RX 5600의 메모리 인터페이스는 192비트, 라데온 RX 5500은 128비트라서 메모리 대역폭은 RX 5600 쪽이 더 높습니다. 

 

 

 

9. 라데온 RX 5600 시리즈는 데스크탑용 RX 5600 XT, 그 하위 모델인 RX 5600, 노트북용 RX 5600M이 있습니다. 종류가 꽤 많지요. 하지만 RX 5600M은 노트북 전용이고 RX 5600은 OEM 시장 전용입니다. 일반 소비자들은 라데온 RX 5600XT만 살 수 있다고 보면 됩니다. 

 

 

10. 프리싱크는 원래 프리싱크 1, 프리싱크 2가 있었으나 이번에 프리싱크,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로 바뀌었습니다. 프리싱크 1, 2로는 구분이 어려워서 이름을 바꿨다는군요.

 

프리싱크 2 지원 제품은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가 됩니다. 엄밀히 말하면 새로 등장한 규격은 아니군요. 그리고 여전히 AMD의 프리싱크 인증 프로그램은 무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