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의 성장세가 무섭습니다. 이미 판매량에서 인텔을 제쳤고 점유율도 점점 늘려가고 있습니다. 인텔이 언더독이 되는 날을 보게되네요. AMD CPU가 잘 팔리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본질은 "라이젠 CPU가 잘 나왔기 때문" 이죠. 적당한 가격에 넉넉한 코어, 그리고 인텔과 비등한 성능까지 갖췄으니 사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도 AMD를 남에게 추천하긴 조심스럽습니다.
이유는 시스템의 불안정성 때문입니다. 아무 문제없이 잘 쓰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한번 호환성 문제에 걸리는 순간부터 골이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간헐적인 블루(또는 그린)스크린은 짜증을 유발하고, 이걸 해결하기 위해 바이오스부터 윈도우, 심하면 하드웨어까지 건드리게 됩니다. 그렇게 해결 되면 다행인데 해결 안되면 사람이 미치죠. 나중에 보니까 최신 바이오스를 통해 해결되면 좀 허탈하게 됩니다. 사용자 입장에선 모든 조치를 다 취했음에도 해결이 안된것이고, 최신 바이오스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 되는 것입니다. 이게 zen 1부터 계속 반복되는 그림인것도 문제라고 보고요.
컴퓨터를 어느정도 잘 알고 스스로 트러블슈팅이 가능하면 좀 낫습니다. 하나씩 테스트해보면서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하고 고쳐나갈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모른다면? 새로샀는데 왜 벌써 고장났나 걱정될겁니다. 지인이 추천해줘서 샀다면? 당연히 지인 AS부르게 될 것입니다.
그렇담 인텔은 문제가 없느냐? 인텔도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도 더 심각한 보안결함이 있죠.
멜트다운과 스펙터 취약점은 이미 바이오스 업데이트와 최신 하드웨어에서 추가된 보안칩, 윈도우 취약점 패치를 통해 어느정도 막아지긴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새로운 취약점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여기에 더해 위 취약점을 이용한 해킹은 흔적이 남지 않기때문에 자기가 털렸는지 아닌지도 알 수 없죠.
우스운 점은 컴퓨터를 잘 모른다면 인텔이 상대적으로 나은 선택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컴퓨터 사용에서 블루스크린을 볼 일이 거의 없죠.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해야만 해결 가능한 결함이 아니고선 바이오스를 건드릴 필요가 없습니다. 관점에 따라서 보안문제가 훨씬 위험할 수 있으나, 당장 겉에서 체감하기엔 와닿지 않는것도 현실이죠. 이유는 앞에서 말한대로 털려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잘 모르는 입장에선 보안문제보다 블루스크린 뜨는게 훨씬 무섭게 다가옵니다.
양쪽 다 단점이 명확해서, 지금 당장은 어디를 추천하기 조심스럽습니다.
제조사 관점에서 보자면 AMD가 비교적 단점을 고치기 쉽죠. 출시일과 바이오스 업데이트 주기를 좀 넉넉하게 잡고, 안정적인 바이오스를 개발해서 출시하면 점유율이 더 오를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텔은.... 취약점 없는 새로운 아키텍처가 필요할것 같네요. 1~2년안으론 안될겁니다.
자체적으로 포맷을 할수있나 없나
할수있으면 AMD포함해서 짜주고 할수없으면 인텔만 짜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