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집에서 나와서 타지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데스크톱을 들고 오지 못해서 2017년형 맥북을 항시 들고 다니면서 씁니다. 문제는 맥북은 USB-C 포트 단 하나로 충전도 해야 하고 USB도 꽂아야 하고 외부 화면 연결도 해야 하는 확장성이 극악한 녀석이라는 점이죠.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애플의 공식 액세서리인 USB-C Digital AV Multiport 어댑터를 함께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거 살 때는 공식 가격이 9만 8천원이었나 8만 9천원이었나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7만 9천원 정도로 가격이 깎였네요. 이것이 애플 프라이스!
문제는 이 어댑터의 포트 구성은 충전 기능이 들어간 USB-C 포트 하나, HDMI 출력 포트 하나, USB A타입 단자 하나가 전부라는 겁니다. 여전히 확장성은 별로인 셈이지만, 그래도 지금까지는 이거 가지고 그럭저럭 잘 써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쓰던 블루투스 마우스가 불량이라 로지텍 G304를 주문하고, 또 아마존에서 직구한 WD 10TB짜리 외장하드가 도착하고 나니 상황이 달라졌네요. G304 마우스는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으니 수신기를 USB 포트에 꽂아야 하고, 또 필요할 때 외장하드를 꽂으려니 USB 포트가 모자라게 생긴 것입니다. 그래서 이 참에 USB-C를 지원하는 서드파티 멀티포트 USB 허브를 구하려고 하는데, 문제는 제가 이런 걸 사본 적이 없어서 어떤 제품이 좋은지 잘 모른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추천을 좀 받고자 합니다.
제가 원하는 멀티포트 USB 허브의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USB-C로 맥북에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 USB-C 단자로 충전기 입력을 받아 사용 중에 맥북을 충전할 수 있어야 한다.
- 충전기 입력을 제외한 USB 3.0 단자가 최소 3개 이상 있어야 한다.
- 최소 Full HD 해상도 이상의 HDMI 출력이 되면 좋다.
- RJ-45 단자가 있어서 기가비트 이더넷 랜선을 꽂을 수 있으면 더욱 좋다.
- 가급적 호환성 이슈나 접촉 불량 등의 품질 문제가 없어야 한다.
찾아보니 이런 종류의 기능을 지원하는 물건이 없지는 않은 모양인데, 문제는 싸다고 아무 물건이나 덜컥 샀다가 뭔가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예전에 산 유전원 USB 허브가 딱 그랬거든요. 싸다고 쿠팡에서 대충 샀다가 접촉 불량이나 스마트폰 충전 등에 문제가 종종 생겨서, 지금은 거진 USB 선풍기를 켜는 역할밖에 안 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헛돈 쓰기가 싫어서, 어떤 물건이 문제가 없는지 추천을 좀 받고 싶습니다.
USB3.0 단자 3개, HDMI 포트, RJ-45 단자, SD카드 슬롯, 마이크로 SD카드 슬롯, USB-C 단자 45W PD 충전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