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에서 만든 무선 서라운드 헤드폰 WH-L600 입니다. 돌비/DTS를 입력으로 받아 서라운드를 제공합니다.
보통은 이 헤드폰을 플레이 스테이션에서 사용하기 위해 구입을 하실것입니다. 소니도 딱 콘솔용으로 홍보했죠. 하지만 저는 이것을 PC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구입했습니다. 구입한지는 1년 가량 됬으며 어쩌다 보니 생각난 김에 간단한 소감을 적어봅니다.
일단 ★SONY★에서 만드는 물건답게, 이 물건 역시 뭔가 조금씩 사람 빡돌게 만드는 묘한 마력이 있습니다. PC에서 쓰는 상황이 그렇습니다.
먼저 입력부를 보면, HDMI와 spdif, aux 오디오 3가지를 지원합니다. 무선 헤드폰의 특성상 아날로그 입력은 손해가 많으므로 디지털 연결을 해줍시다. 보통 평범하게 PC에서는 HDMI를 연결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일단, 저게 그냥 HDMI가 아니라 HDMI ARC 라는 점입니다. 그냥 HDMI는 입력으로 취급되는 것과 달리 HDMI ARC는 출력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 전 여기서 HDMI ARC의 설계 사상을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입력이 되게끔 해야 다른 장치들과 쉽게 호환되지 않았을까요? ) 보통 PC의 그래픽카드에서 나오는 HDMI는 사용 못합니다. HDMI ARC를 제공하는 PC 모니터도 거의 없죠? 여기서 1차적으로 빡칩니다.
둘째로, 어떻게 어떻게 HDMI ARC 변환기를 마련해도, 이 헤드폰의 가상 서라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돌비 디지털 또는 DTS (가상 7.1채널은 반드시 돌비 디지털) 을 입력으로 넣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PC 에서 HDMI를 통해 돌비/DTS를 전달하는 것은 동영상의 음향을 패스쓰루로 꽂는 것 이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따라서 PC 에서는 HDMI는 사실상 봉쇄이고, 반강제로 spdif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PC에서 게임같은 실시간 오디오를 돌비 디지털로 변환하기 위해서는, 사운드카드가 돌비 디지털 Live를 지원해야 합니다. 여기서 또 빡돌죠. 전 이 헤드폰을 샀다가 돌비 디지털 Live의 존재를 알았습니다. 요즘은 5.1채널 오디오 시장이 전멸했기 때문에 이런게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돌비 디지털 Live를 위해서 외장 사운드 카드를 구입합니다.
크리에이티브의 사운드 블래스터 옴니 5.1 입니다.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은 크리에이티브의 외장 사운드 카드입니다. 국내에는 리뷰가 별루 없더군요.
https://us.creative.com/p/sound-blaster/sound-blaster-omni-surround-5-1
보통 5.1채널을 위해, 혹은 돌비 디지털 Live를 위해서 다나와에서 이런 제품들을 찾으실 겁니다.
http://prod.danawa.com/info/?pcode=1270962&cate=1131911
사운드 블라스터 X-Fi Surround 5.1입니다. 국내에서 이것보다 더 최신인 크리에이티브의 외장 사운드카드 G6는 5.1채널과 돌비 디지털 Live를 지원하지 않죠. 선택지가 별루 없습니다.
하지만 X-Fi를 구입할 바에는, 사운드 블래스터 옴니를 추천합니다. 더 최신 제품이거든요. 사실 최신제품이라고는 해도, 2014년도에 출시되었습니다. 국내 수입사가 태업을 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사실 둘이 비슷비슷하지만 소소한 점들이 옴니가 X-Fi보다 더 낫습니다.
전면에 스테레오 마이크(육각형 구멍)가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이 제품을 모니터 앞에 세워놓는 것만으로 음성채팅을 할수 있습니다. 크리에이티브의 뭐시기 기술이 탑재된 덕분에 꽤 멀리 놓여져 있어도 음성이 상당히 잘 전달됩니다. 이 제품 덕분에 마이크가 달린 무거운 게이밍 헤드셋을 음성채팅을 위하여 구입할 필요가 없습니다. WH-L600의 단점 하나가 상쇄되었어요! 연결도 X-Fi는 미니 USB인것과 달리 옴니는 마이크로 USB입니다. 구입도 일본 아마존에서 7만원 정도에 매우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정발은 안 했지만 이상하게 소프트웨어는 한글화가 잘 되어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에서 돌비 디지털 Live를 선택해주면, 이제 WH-L600이 서라운드를 제공하기 시작합니다.
DD와 DPLx에 불이 들어오면, WH-L600이 돌비 디지털 신호를 받아서 7.1채널로 확장중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소니★ 헤드폰의 빡도는 특징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반드시 음장 효과를 GAME 이나 CINEMA로 설정해야 서라운드가 된다는 것입니다. VOICE나 음장효과 없음을 선택하면, 서라운드도 아니고 2채널도 아니고 뭔가 어정쩡한 상태로 동작합니다. 음장효과 없음으로 사용을 하는데, 이상하게 서브우퍼 소리 (.1채널)만 안 나는것이 너무 이상해서 서비스센터에 전화해봤다가 안 사실입니다. -_- 이런 내용은 상품 소개나 메뉴얼에도 없기 때문에 알기가 어렵습니다.
이렇게 세팅해서 사용하면, 무선 서라운드 게이밍 헤드폰으로는 정말 성능은 좋습니다. 몬스터헌터를 하면, 몹한테서 도망가는데 뒤에서 몹이 우왕 포효하면 깜짝 놀랄 정도는 됩니다. 매번 설정해주기가 귀찮지만 음장모드를 없음이나 VOICE로 하면 음감용으로도 나쁘지 않습니다. ( 음감용으로 사용하는 경우 반대로 돌비 디지털 Live를 꺼줘야 합니다 -_- )
WH-L600 을 PC에서 사용하기를 적다보니 어째서인지 의도치 않게 외장 사운드카드 사운드 블래스터 옴니 5.1을 추천합니다.
사진 품질이 왜 이런지 잘 모르실겁니다. ★소니★ 엑스페리아 XZ 로 찍어서 그렇습니다.
TV와 사운드 바를 연결하는 선 하나로 모든 입력을 다 받자... 이런거라서요
즉 사운드바 -- TV -- 소스 1
....................................ㄴ-- 소스2
.....................................ㄴ-- 소스3
장점은 사운드바에서 소스를 결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죠!
그리고 소스에 따라서 사운드 바를 켤지 말지도 TV에서 결정하죠
마지막으로 결정적으로 TV 자체에서 나오는 소리는 ARC아니면 해결할 수 없습니다
즉 소스1--ㄱ
소스2 --ㄱ
소스3------- 사운드바 --- TV에서
소스들에서 나오는 소리는 사운드바에 전달이 되지만, arc가 아니라면
TV에서 나오는 소리를 사운드바로 다시 되돌려 주는 케이블이 하나 더 필요합니다.
요새 스마트TV다 해서 넷플릭스니 유튜브니 사운드 소스 빵빵한 애들이 TV에서 바로 재생되던데
ARC아니라면 힘들겠죠?
ARC가 저는 더 맞는 설계 방향 같습니다. (TV에서는 TV가 음원의 진짜 source일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