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으로시작된 혁ㅁ ㅕ..’ 이 문장은 너무나 지겹습니다. 저 사진도 지겹내요 저는. 스마트폰은 많은것을 말그대로 ‘죽여’ 버렸습니다. 시대를 풍미했던 MP3플레이어도, 심지어 애플을 살려냈고 아이튠즈 스토어의 기반이되었던 그’ iPod’도 매출이 팍 줄었습니다.), 소형디지털 카메라 시장뿐만 아니라 그냥 카메라 시장이 확 줄었습니다,이건 예상이지만 아마 스톱워치 시장도 꽤나 줄었을겁니다.
무섭도록 줄어든 저 카메라 시장 그래프를 보세요. 어느색이 무슨카메라든간에 말입니다.
그리고 그 최후 목표는 PC’ 퍼스널 컴퓨터’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모 회사의 회장도 PC는 몇년후 종말 될것이다 라고 했지만 아이러니하게 PC는 여전히 멀쩡히 살아있고 그 회사는 망했습니다. 왜 PC는 살아 남았을까요. 그 이유와 그 이유로를 통해 미래를 예상해 보려합니다.
이것도 터치 저도 터치 좋아합니다.
스마트폰은 ‘터치’로 흥했습니다. 사람들은 마우스나 키보드 같은 게 필요 없는 터치라는 새로운 방법에 열광했습니다. 이른바 직관적인 터치 인터페이스는 모든것을 할 수 있었고 모든것을 대체 할 수 있을것 만 같았습니다. 사진을 확대 할때 귀찮은 마우스 대신 ‘직관적’ 두 손가락으로 줌하는것에 , 스크롤 대신 손가락을 쓸어내리는 제스쳐 에 열광했습니다. 그뿐인가요 키보드 처럼 정해지지 않은 터치 인터페이스는 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었습니다. 돌려서 볼륨을 올릴수도 멀티터치로 전혀다른 기능을 넣을수도 있습니다.
터치 인터페이스 에서 새로운 기능을 만드는건 너무나 쉬운 일이었습니다. 정해진 버튼의 키보드와 클릭 하나 밖에 못하는 마우스는 구시대의 인터페이스 취급 받았었습니다. 그러나 ‘직관성’과 ‘자유도’ 에 잊어 먹은게 있었습니다. 바로 인간은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이라는 입니다.
동물은 밥을 먹을때 손으로 혀로 집어 먹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젓가락 숟가락 포크 나이프 등등을 씁니다. 손으로 먹는 게 훨씬더 직관적이고 아무도구도 필요 없지만 말입니다. 그게 더 효율적이고 정밀 하니까요 . 콩자반을 손으로 집어 먹는다고 상상해 봅시다. 한알 집기도 어려울겁니다.
PC는 마우스와 키보드로 움직이고 이건 꽤나 정밀하고 강력한 도구 입니다. 예를 들어 이 글의 네번쩨 문잔 두번째 문장만 선택하여 복사 하려면 키보드 몇버튼 or 마우스로 필요한 부분을 ‘긁어서 ‘붙여넣기 하면 끝날일지만 , 스마트폰 or 타블렛PC에서 하려면 일일이 확대를 하거나 또는 엉뚱한 문단을 택하거나 하기 십상입니다. 심지어 저는 아이폰 을 5년째 4.7인치로 쓰지만 문자는 가끔 오타가 납니다 만 키보드는 훨씬 적습니다. 터치로 웹페이지의 엉뚱한 링크를 클릭할 지언정 마우스는 그렇지 않습니다. 마우스와 키보드는 잘드는 식칼만큼이나 정확한 도구인거죠.
관점을 살짝 달리하면 이렇게 볼 수 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프로그램 작업 들이 키보드와 마우스에 최적화 되어 있고 반대로 키보드와 마우스 역시 사람에게 최적화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키보드는 그동안 많이 바뀌지 않은 물건 입니다. 배열도 인터페이스도 말이죠. 그러나 키보드의 시작은 타자기 였고 타자기는 적어도 100년은 발전된 물건입니다. 그래서 다나와 최저가 3000원 짜리 키보드도 100년에 걸친 수많은 인체 공학적 요소가 들어있습니다.
다나와 최저가 2880원의 Qnix 키보드
손닫는 키 하나 하나 평면이 아닌 오목하게, 많이 쓰는 스페이스바는 엄지의 위치에 그리고 다른키와 전혀 다르게 볼록하게 , F와 J에는 위치를 잊지 않도록 작은 돌기가, 키를 누르면 100%작동하는 신뢰성과 ‘소리’와 ‘촉감’이라는 피드백. 그에 반해 터치의 햅틱은 이제 시작인 기술입니다.
‘타자’는 키보드에 최적화 되어 있는 작업입니다. 마우스는 클릭에 최적화된 도구고 그 반대 이기도 합니다. 터치는 위에 말한 줌, 스크롤 같은 제스처 에는 강력했습니다만 ‘버튼을 누르는 입력’ 에는 최적화 된 도구가 아니었습니다. 여전히 수많은 소프트웨어 들은 마우스와 키보드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그 소프트웨어는 어도비 포토샵 , CAD 같은 전문 도구 뿐만아니라 수많은 게임도 마찬가지 입니다. FPS게임이 훌륭한 예 입니다. FPS 게임 블리자드 오버위치 조차 콘솔버전에서도 키보드와 마우스를 쓰는 유저들이 있을 정도니까요. 마지막으로는 지뢰찾기도 있겠네요.
구시대 적인 인터페이스로 취급 받은 키보드와 마우스는 PC를 살아있게하는 폐와 심장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이유로 살아남은 PC는 어디로 갈까요. PC 발전 속도도는 좀 느려 졌지만 , 반도체 그중에서도 모바일 AP의 발전속도는 무시무시 합니다. 또한 소프트웨어의 최적화는 PC에서만 할수 있던 작업을 저전력 스마트폰에서도 가능하게 했습니다. 이 말은 키보드와 마우스 처럼 아주 정밀함이 그리고 고성능이 필요하지 않은 작업 그러니까 ‘가정용’ 작업들을 많은 부분이 스마트폰으로 이미 대체 할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건 소형 디지털 카메라가 사라진 이유과 같습니다. 일체형 PC를 포함한 가정용 홈 PC시장은 점차 줄어들겁니다. 사실 이건 뭐 예상도 아니라 현실이지만요
그러나 정밀한 도구 그리고 초고성능이 필요한 영역에서 PC는 절대 없어지지도 않을겁니다. 이미 최적화된 소프트웨어야 말로 변하기 힘든 존재니까요. 다시 전문적인 영역의 PC가 다시 살아날 수도 있겠습니다만 워크스테이션이 많이 사라진 자리에는 슈퍼컴퓨터나 클라우드 컴퓨팅이 좀더 대세 일듯 합니다. 전문적인 작업에 PC보다 저 초초초!고성능이 필요한 세상이 왔거든요.
물리적인 이유로 터치가 극복 불가능한(그래보이는) 키보드는 건재 하겠지만 상대적으로 대체가능한 마우스는 점차 줄어들 겁니다. 여전히 건재한 노트북 시장이 그걸 보여 주고 있네요. 다만 PC게임이 워낙 마우스에 최적화 되있는지라 게임용 마우스는 살아 남겠네요. 이미 전문가용 마우스는 찾아 보기 힘든 반면 게임용 마우스는 건재하죠? 오히려 더 구시대의 유물이었던 트랙볼이 더 정밀하다는 이유로 다시 약간 살아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도구로써의 기능이 강조된 만큼 퍼스널이라는 개인적인 요소야 말로 줄어들겁니다. 이미 수많은 월페이퍼 사이트들이 망했습니다. 바탕화면은 없어지지 않았는데 말이죠. 대신 훨씬더 퍼스널한 스마트폰 배경화면 어플이 생습니다. 이미 도구로써의 PC만 사용하는 세대도 나왔습니다. 게임은 PC방에서만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하지만 게임은 여전히 PC를 살아있게 하는 또다른 존재이고 게이머가 게임기, 즉 PC 쏟는 열정은 컴퓨터 케이스/튜닝 시장을 먹여 살리는 원동력입니다. 수많은 컴퓨터 관련 제조사들이 고성능 게이밍 브랜드에 집중하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어쨌거나 결론은 그렇습니다. PC는 오랫동안 살아남을 겁니다. 다만 지금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그 모습은 아닐껍니다. 지금 가지고 계신 PC를 아끼고 사랑해주세요. 둘도 없는 존재가 되버릴지 혹시 압니까.?
참고 https://www.statista.com/chart/10469/apple-ipod-sa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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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 감사합니다. 의견 써주시면 감사합니다!
키보드와 마우스는 구세대 인터페이스이지만,
대체 가능한 대안이 없지요. 레이저 키보드? 결국 키보드입니다.
터치 키패드? 결국 키보드의 한 형태로군요.
아이 트래킹? 마찬가지로 마우스 포인터를 움직일 다른 방법일 뿐이죠.
이 둘은 너무나도 효율적이고, 따라서 그 이상으로 발전시킬 필요성을 앗아가버렸습니다.
현재 쓰이는 키보드 키배열은 타자기 시절 '아무렇게나' 배열해놓은 것이지만 그대로 쓰이고 있죠. 효율적인 새 배열이 연구되어 나와도 마찬가지.
터치로 터치만의 모션을 통한 기능의 사용은 정말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만, 윈도우는 결국 마우스와 키보드 없인 제대로 쓰기 힘들더군요. 트윅하면 좀 낫긴 해도 말입니다.
이러다간 정말 키보드 두드리다가 바로 텔레타이핑으로 넘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