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자사의 그래픽카드 드라이버인 라데온 소프트웨어의 메이저 업데이트인 아드레날린 에디션을 발표했습니다.
2015년의 크림슨 에디션, 2016년의 크림슨 리리브에 이어 이번엔 완전히 새로운 이름을 사용합니다. 무엇이 달라졌는지 보시죠.
우선 라데온 오버레이. 라데온 소프트웨어의 설정을 바꿔주는 패널을 화면에 오버레이로 표시합니다.
이런 식으로 게임 화면의 오른쪽에 표시됩니다. 위치를 바꾸진 못합니다. 단축키는 Alt + R이 기본.
라데온 오버레이에선 라데온 리리브 동영상 녹화/스크린샷 캡처가 가능합니다. 리리브 툴바를 대체하는 기능입니다.
여기에선 마이크, 바로 재생, 바탕화면 녹화, 애팅 오버레이, 카메라 오버레이, 녹화/인스턴트 리플레이 표시의 활성화/비활성화와 조절이 가능합니다.
다음은 성능 모니터링. 프레임 레이트는 물론 라데온의 상태를 표시하거나 기록합니다. 라데온 오버레이의 메인 메뉴에서 성능 모니터링을 고르면 됩니다.
몇 초 단위로 정보를 표시할 것인지, 어떤 데이터를 표시할 것인지도 고를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csv 파일로 기록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GPU 사용률, GPU 클럭, 온도, 전력 사용량, 메모리 사용량, 프레임 등의 다양한 정보가 있습니다.
라데온 칠도 여기에서 설정합니다. 항상 작동하는지, 특정 게임에서만 작동하는지, 또 최소/최대 프레임도 여기에서 설정합니다.
라데온 칠 대신 Radeon Frame Rate Target Control(FRTC)를 쓸 수도 있습니다. 특정 프레임에 맞춰서 GPU가 작동하도록 하여 전력 사용량을 억제합니다.
게임 화면의 색온도, 밝기, 색상, 대비, 채도를 슬라이더로 조절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프리싱크입니다. 게임마다 따로 설정하는데 이건 프리싱크 지원 모니터를 연결했을 때에만 나타납니다.
다음 기능은 AMD 링크입니다. 안드로이드/iOS 스마트폰과 라데온 소프트웨어를 연결해 스마트폰에서 일부 기능을 쓰도록 해줍니다.
스마트폰에서 AMD 링크를 설치하고 QR 코드나 수동 입력으로 AMD 링크 서버를 활성화하면 됩니다.
스마트폰에서 화면을 터치해 동영상 녹화나 스트리밍을 시작/중지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성능 모니터링. 라데온 오버레이에 표시되는 내용과 비슷하나 AMD 링크는 완전히 별개로 작동합니다.
그리고 AMD 뉴스 피드. AMD의 새로운 소식을 제공합니다.
라데온 리리브에선 몇가지 눈에 띄는 변화가 있는데, 우선 트위치의 채팅을 화면에 오버레이 표시 가능합니다. 전체화면으로 게임을 즐기면서 보조 화면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리리브 스트리밍에서 채팅 표시를 고르고, 폰트 크기를 3단계로 설정, 오버레이 표시 위치만 잡아주면 됩니다.
동영상 녹화에선 사운드를 별도의 파일로 뽑아내는 것도 가능. m4a 파일로 저장됩니다.
윈도우 모드에서 녹화할 때 테두리 부분은 빼고 녹화, 웹 캠 영상을 표시할 때 크로마키로 배경을 지우는 기능, 커넥트 탭으로 계정을 연동 가능합니다.
벌칸 API에서도 라데온 리리브를 사용.
전력 제어 기능인 와트맨은 파일로 기록하거나 불러오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인핸스드 싱크를 벌칸, 노트북 GPU, 크로스파이어 구성에서 쓸 수 있습니다.
테두리 없는 창 모드로 게임을 플레이할 때에도 크로스파이어를 지원합니다.
FRTC도 벌칸 지원.
브라우저 기반 스트리밍 제작 서비스인 스테이지 텐도 지원.
성능 향상도 있습니다. 프레임 향상은 10~19%, 작업 레이턴시는 4~9ms 정도 줄어듭니다.
전반적으로 가벼워진 드라이버
인터뷰도 진행했는데 짤막하게 요약합니다.
라데온 리리브는 라데온을, AMD 링크에는 AMD를 붙였습니다. AMD 라데온이 아니라요. 그 이유는 '로드맵과 연관이 있어서 참 좋은 질문이지만 대답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AMD 링크가 AMD의 모든 소식을 다룬다는 점도 있지만. 라데온 외에 다른 신제품이 나오지 않을까 추측 중.
AMD 링크의 갤러리에선 캡처한 스크린샷이나 동영상의 확인은 가능해도 재생은 불가능합니다. 이건 버전 1이라서 그렇다고. 1.1이나 다음 버전에서는 개선될 거라고 합니다. 또 AMD 링크의 모바일 버전을 얼마나 자주 업데이트할지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라데온 리리브의 오버레이 기능은 GPU를 다소 차지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벤치마크를 해도 된다고 말하는 것이 아주 많이 먹진 않을 듯.
크림슨 리리브는 7월에 인핸스드 싱크를 포함한 업데이트가 있었습니다. 아드레날린 에디션도 마찬가지로 1년에 한번 메이저 업데이트, 또 그 중간에 한번 마이너 업데이트가 됩니다. 발표 3~4달 전부터 이미 새로운 기능이 완성된 상태고, 출시 12~18개월 전에 계획을 세워 검토/개발합니다.
라데온 소프트웨어의 버전은 17.40.2511 같은 식으로 매겨지는데 17.40은 2017년의 40 버전을, 뒤의 네자리 숫자는 AMD 내부에서 패키지 생성 시스템이 제공하는 바이너리를 받을 때 자동으로 붙는 숫자입니다. 일반 사용자들은 17.40으로만 생각하면 될 것. 앞쪽의 숫자는 갈수록 커지나 뒤쪽의 네자리 숫자는 줄었다 커졌다 제멋대로인데, 그래도 기존 드라이버의 내용은 모두 포함합니다.
WHQL 버전은 HP나 델 등의 OEM 제조사 사정에 따라 달라집니다. OEM에는 꼭 WHQL이 들어가야 하니, OEM에 전달할 때 wHQL로 올리고 새로운 버전을 줍니다. 다만 상시 공개하는 Optional과 WHQL의 차이는 인증 정도만. 본질적으로는 차이가 없습니다.
라데온 RX 500 시리즈는 윈도우 8.1 드라이버가 17.7.1이 마지막이었는데, 그건 32비트 버전과 윈도우 8.1 버전 다운로드 수요가 1% 미만이라서 중단한 거라고 합니다. 라데온 RX 400이야 윈도우 8.1과 32비트를 많이 쓰던 시절에 나왔지만 RX 500은 그게 아니니까요. 반면 윈도우 7은 중국에서 33%를 차지하고 다운로드도 30% 이상이라 계속 드라이버를 내놓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