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100, 8505, i5 12450H 등의 앨더레이크-N/H 탑재 ITX 메인보드를 출시한 바 있는 CWWK에서 새로운 앨더레이크-H 내장 ITX 메인보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의 것은 그 스펙이 좀 기괴합니다.
M.2 슬롯과 sata 포트가 제공되지 않습니다. RJ-45 포트도 제공되지 않습니다. 대표 이미지에는 제공이 되는 것처럼 적혀있으나 이는 오기로 추정이 됩니다. 저 오기는 동사의 Q670 메인보드에 있는 텍스트를 그대로 복붙한 게 아닐까... 합니다.
대신 SFF-8654 8i와 SFP+가 제공이 되며, 시스템 빌더는 이를 기초로 시스템을 구상해야 합니다.
세부 구성을 살펴봅시다. 우선 확장카드용 PCIe 4.0 8레인 슬롯이 하나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SFF-8654 8i 두 개가 있습니다.
SFF-8654 8i는 PCIe 4.0 x8 하나, PCIe 3.0 x8 하나로 구성이 됩니다. SFF-8654는 분기가 가능하다고 명시가 되어 있습니다.
SFF-8654 포트는 PCIe 장치를 연결하는 데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케이블을 이용해 U.2 ssd를 연결하는 데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PCIe 확장카드용 슬롯을 생성할 수도 있죠.
네트워크 포트로 10GbE 2포트(SFP+)가 제공됩니다. 컨트롤러는 인텔 82599ES (기본 구성 PCIe 2.0 8레인). 다만 컨트롤러를 PCIe 레인을 몇 개 사용하여 연결하였는지 확인이 안 되네요. 풀스펙을 위해서는 8개의 레인을 연결해야 하는데, 이 제조사의 전작들을 생각해보면 4개만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작들 보면 이런 상황에서 4개만 연결하는 구성이더군요. 만약 이번에도 4개만 연결을 했다면 부하 상황에 따라 포트 당 대역이 7Gbps로 제한이 될 수 있습니다.
USB4 (40G)도 메인보드에 내장이 되는데, 이것은 어떤 컨트롤러를 사용했는지 확인이 안 됩니다. 가장 유력한 것은 cpu에 내장된 썬더볼트4 컨트롤러를 USB4로 스펙을 하향시켜 작동시키는 것입니다. (앨더레이크-H는 썬더볼트4 컨트롤러가 내장됩니다.) 이렇게 하면 데이지체인 지원 등 썬더볼트의 일부 기능을 생략할 수 있으므로 구성을 간소화할 수 있습니다.
z890/B860 보드를 보면 저가형 보드들이 이따금 이런 설계를 취하던데, 이게 메인보드 단가 절감에 큰 도움이 되나봐요? 애로우레이크-s 시스템은 썬더볼트 컨트롤러가 cpu에 통합되어 있어서 메인보드 제조사가 컨트롤러 비용을 부담하지는 않는데, 그럼에도 굳이 USB4로 동작 모드를 고정시키는 거 보면.
cpu는 상품 페이지 제목으로 보아 i5 12450H와 U300E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얼핏 생각키에는 PCIe 레인이 부족하지 않나? 싶을 수 있습니다.
i5 12450H의 경우에는 부족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i5 12450H은 CPU에서 PCIe 4.0 16레인이, 칩셋에서 PCIe 3.0 12레인이 나오거든요.
PCIe 슬롯 PCIe 4.0 8레인, SFF-8654 PCIe 4.0 8레인, SFF-8654 PCIe 3.0 8레인, 82599ES PCIe 3.0 4레인 (pcie 2.0으로 동작)으로 구성시 모든 레인을 딱 맞춰 쓰게 됩니다. 전술했듯, USB4는 cpu에 내장된 썬더볼트 컨트롤러를 전용하면 되고요.
하지만 인텔 U300E는 부족할 것입니다. U300E는 cpu의 레인 지원이 PCIe 4.0 8레인 뿐이거든요. 얘는 기판 구성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가장 쉬운 해결책은 SFF-8654 8i (PCIe 4.0)을 뽑아버리는 것인데...
일단 개인적인 소감은... 그동안 중국 ITX 메인보드 제조사들이 그간 보여온 2.5GbE 떡칠과 sata 포트 도배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진일보했다고 해주고 싶습니다. SFF-8654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요새 스토리지 시장이 NVMe 위주로 돌아간다고 하는 추세를 잘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RJ-45 이더넷을 완전히 빼버린 건 오판이라고 말하고 싶군요. 차라리 저 10GbE를 RJ-45 쓰는 걸로 넣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