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목적과는 다르게 업무용으로 쓰는 게이밍 노트북의 액정을 교체하고 있습니다.
예전, 그리고 조금더 전통적인 구조를 택한 노트북들이 나사를 기본 결착 도구로 쓰는 것과 달리 성능 대비 최대한 원가를 줄이면서도 얇게 만들어야 하다보니 근래의 중저가 게이밍 노트북 주류 결착 방식은 테이핑 입니다..즉 아래와 같은 양면 아크릴 테이프으로 붙여 두죠. 액정 후면과 프레임 사이는 당겨내며 분리라 중간에 끊어지는 것이 짜증이 나는 정도라 수긍할만한데 전면 프레임과도 붙여두는 것이 문제입니다.
아래와 같은 꼴사나운 모습이 되버리거든요. 조심스럽게 열풍을 쏘고 나서 뜯어도 하단은 답이 없더라구요. 다행히 액정 자체는 이상이 없어 가치를 유지했습니다만. 하긴 뭐 이렇게 잉여가 된 액정은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언젠가 쓰겠지'라며 구석에 던져 두었다가 어느날 갑자기 생각나 AD 보드 붙여 몇 시간 가지고 놀다가 다시 방치된 뒤 수년 후 대청소하다 파기되겠지만 말입니다.
물론 교체하게 될 액정도 테이핑으로 결착시켜야 하고 이런 구조는 재조립 시 최초 구입 시의 단단함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약간의 유격 등의 발생을 감내해야 하곤 합니다. 프레임 소재가 플라스틱이다 보니 뜯으면서 약간은 형상에 영향이 가고 대량 생산 공정이 아닌 아마추어의 수작업 보수니 어설픔은 어쩔 수 없죠.
그래도 목적은 달성이라 WQHD 액정을 얻은 덕에 다소 난해하게 전달되어지는 문서들을 조금 더 편하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