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끝무렵에 크루셜 E100이 포착 되었습니다. 이때에는 PCIe 4.0 말고는 알려진 정보가 없었는데, 테크파워업에서 이번에 올린 기사를 보면 디램리스/QLC라고 합니다. G7 QLC라고 하는데, 이건 아마 2022년 상반기에 출시된 176L QLC 낸드를 이야기 하는 것일 겁니다. 그러니까 크루셜 E100은 디램리스/176L QLC/PCIe 4.0 NVMe ssd가 되겠군요.
https://www.crucial.com/products/ssd/e100-nvme-ssd
한편, 테크파워업 기사에서는 1TB 까지 제공이 된다고 되어있지만 마이크론이 게시한 내용 대로라면 최대 2TB가 제공이 됩니다. 다만 2TB는 좀 늦게 나올 예정인 것 같군요.
마이크론이 게시한 내용을 보면 SATA SSD인 MX500과 비교를 하고 있습니다. 보급형 NVMe ssd를 sata와 비교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입니다만, BX500이 아닌 MX500과 비교를 했다는 점과 MX500이 2024년 4분기에 단종이 되었음을 생각하여 본다면 E100은 MX500의 정신적 후계라고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실제 용처는 그럴 것에 가깝지 않나 싶군요.
한편, 보증 기간이 3년이라고 적혀있는데, 기존 마이크론 ssd 중 보증 기간이 3년인 것은 BX500이 유일합니다. 보증기간에 초점을 두고 보면 BX500 또한 대체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와 유사한 구성의 제품이 마이크론 내에는 이미 존재합니다. 마이크론 2400이 바로 그것입니다. 디램리스/176L QLC/PCIe 4.0 NVMe ssd 라는점에서 큰 틀은 일치합니다. 다만 컨트롤러까지 같을지는 모르겠네요. 2400은 실리콘모션의 SM2269XT 컨트롤러를 사용했습니다.
(글을 올리고 나서 생각해보니, P3 plus QLC 모델도 이런 물건이었네요. 다만 P3 plus는 파이슨 컨트롤러였습니다.)
한편 최근 나온 정보를 토대로 크루셜 브랜드의 ssd 라인업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이 됩니다.
사실 E100이 P1의 후계에 해당하는지 아직은 분명하지 않으나,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저 체급에 뭘 더 끼워넣기도 어렵겠지요.
P2의 후계는... 모르겠네요. 나중에 낸드 업그레이드 하고 E200 정도로 내놓지 않을까요?
BX500도 어째 느낌이... 2026년을 맞이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E100의 보증기간이 3년인데, BX500의 보증기간이 3년이라는 점도 같이 고려해 본다면 이미 E100이 BX500 또한 대체한다고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아래와 같이 표를 만들 수 있겠죠.
이리 정리하고 보면 컨슈머 시장의 몇 가지 큰 흐름이 다시 확인이 됩니다. SATA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QLC는 보급기에 완전히 정착을 했습니다. PCIe 4.0도 이젠 더 이상 고사양이 아닙니다. 그리고 디램캐시는 이제 매니아의 전유물로 바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