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6000 ion 시리즈는 가격 대비 높은 용량 밀도와 읽기 대역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읽기 집약적 스토리지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낮은 가격으로 타사의 QLC 제품에 대응하되, TLC 낸드를 활용하여 보다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타사 TLC와 맞대응 하는 것은 7000/9000 시리즈) 타사의 QLC에 대응해 만들어진 라인업이라서 그런지 통상적인 TLC 제품군에 비해 스펙시트 상 쓰기 성능과 보증 쓰기 수명이 많이 나쁩니다.
6550ion의 최대 61TB라고 하는 용량 자체는 새로울 게 없지만, 이걸 TLC로 제공한다는 점은 확실히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폼펙터 측면에서, E3.S에 61TB가 있다는 것도 솔리다임 P5336에는 없는 구성이란 점에서 차별성을 지닙니다. 이는 랙 차원에서 보다 더 높은 용량 밀도를 구현케 해줍니다. P5336은 PCIe 4.0인데 6550ion은 PCIe 5.0이란 것도 중요한 차이점이겠지요.
전작 6500ion은 TLC의 성능을 QLC의 가격으로 제공한다... 라는, 뭔가 정신 나갈 것 같으면서도 지향점을 한 방에 이해시키는 홍보 문구를 전면에 내걸고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진짜로 그 약속을 지켰지요. 6550ion은 어떨까요? 일단 그러한 문구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이번 것은 가격이 좀 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렴할 이유가 없기도 하고요.
그런데 스펙시트를 왜 이리 만들었는지 모르겠네요. 스펙시트만 놓고 보면 전작인 6500ion보다 쓰기 성능이 나쁩니다. 물론 이미 나와있는 테스트 자료를 보면 실측치는 훨씬 좋아보입니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