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데이터부터가 '라이젠' 브랜드 출범 이래로 가장 최악이라는 것이 문제인 거 아닌가 싶더라구요. 라이젠1세대부터 6세대까지 통틀어 봤을 때, 얘보다 더 심한 케이스를 찾지 못하겠습니다 저는.
어느 제조사들이나 지들 유리한 것만 강조하고 불리한 것은 숨기지만, 최소한 그렇게 해서 발표한 데이터 자체는 분명 객관적으로 검증 가능한 참이거든요? 근데 이번에는 그 체리피킹한 데이터들조차도 믿을 수 없는 수준이란 게 문제에요.
가령 AMD는 시네벤치23 기준으로 IPC 17% 이상 상승을 공언했으나, 막상 실제 리뷰를 뜯어보면 끽해야 10% 간신히 커트하는 수준으로 나오는 게 대부분입니다. 말이 좋아 7%p 차이지, 비율로 따지면 거의 3분의 1을 가라친 거에요. 7ZIP도 예외가 아닌 게, 경쟁사보다 앞선다고 주장하지만 막상 실제 7ZIP 벤치를 보면 압축/압축해제 그 어디서도 앞서는 데이터를 찾을 수 없습니다.
게임 또한 마찬가지로, AMD 지들에게 유리한 게임만 픽업했음을 감안하고서라도, 그 선정된 게임들조차 AMD가 공언한 대로 전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도 안 맞으니까 HUB의 스티브 월턴 아저씨가 AMD한테 해당 데이터랑 관련해서 피드백을 하려 했지만, AMD는 구체적인 데이터를 공유하기 거부했다네요.
솔직히 그동안 AMD가 암레발이라 욕을 많이 먹긴 했는데, 막상 그 '암레발'들의 절대다수는 AMD가 아닌 다른 이들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근데 이번만큼은......확실히 아닌 거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