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오급 함수와 피벗 테이블에 유능한 파워엑셀러를 자처하고 있다지만 현실은 시궁창 예고없는 전국 출장과 주52시간 어제아침 출근 오늘저녁퇴근 뭐 그딴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출장에는 보통 노트북을 들고 다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출장지 현지에서 데스크 앉자말자 바로 자료분석을 시작해야 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럴 때에는 아예 그 동네 PC를 켜서 작업을 하게 되는데 저는 WTG 부팅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엑셀 단축키 커스터마이징부터 해서 작업환경의 셋업이라는 것이 저에게는 나름 중요한 일이더라고요. 그래서 시간을 엄청 먹는데 아 최대한 빨리 시작해야 오늘밤 안에 끝난다규..
이제는 외장형 NVME를 주력으로 씁니다만 비상용으로 WTG USB 반드시 챙겨갑니다. 한때는 전설템 취급을 받았던 샌디스크 익스트림 Z80 입니다. 한참 많이 돌릴 때에는 한 너댓개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일 초창기 모델은 이동식 디스크가 아니라 진짜 내부 로컬디스크처럼 잡히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후기형에서는 평범한 USB처럼 이동식 디스크로 잡아주더라고요.
사실 이 샌디스크 익스트림 (C)Z80은 U100이라는 샌디스크 기업용 SSD를 USB 포맷으로 만들어놓은 물건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USB 메모리들이 낸드와 USB 컨트롤러 2개로 구성된 것에 더해 이 Z80은 SSD 컨트롤러가 하나 더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죠. 그래서 이론상 TRIM이 가능한 그런 거겠죠.

여튼 여기까지 읽으셨을 때 아니 USB메모리 트림한다는 저따위 자극적 제목은 순 낚시였구나! 하는 생각이 드신다면
다행입니다. 귀하께서는 이성과 합리와 상식과 교양을 두루 겸비하신 현대 지식인이 맞으십니다.


고장났나 싶어 디스크인포를 봐도 그런 건 아닌거 같고요.. 친절하게 낸드수명 2% 까였다고 알려주네요 ㅋㅋㅋ 예기치 않은 전원손실수 ㅋㅋㅋ 뭐 그냥 묻지마로 잡아뺴버린 일이 많다는 뜻이겠죠.


그럴 수 있나요. 여러분 나래온 SSD 툴은 USB 외장 SSD에 대하여 수동강제 트림을 지원합니다 엉엉



그에 더해서.. 개인적으로 WTG에서는 가상메모리를 꺼두는 걸 선호합니다. USB 인터페이스로 데이터 전송 자체가 적을수록 시스템이 좀 더 빨라져요. 물론 자료 크기와 물량에 따라 다르지만.. LTSC로 가볍게 부팅한다 가정했을 때 PC의 램이 4기가만 되어도 가상메모리 없이 덤벼볼 만하고 8기가 정도면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하드디스크나 eMMC에 설치되는 것이 일반시나리오인 윈도우7 TPC의 경우에서도 마찬가지로 기본값 자체가 가상메모리 없음이죠. 작업데이터가 방대하여 메모리 부족이 뜬다면 그때 가서 다시 켜면 되지 말입니다.
그리고 여러분 사실 이 WTG 자체가 윈도우의 라이센스 판매정책에 비할 때 문제가 될 수 있고요.. 그것도 LTSC라면 휴 말을 말죠... 니들은 이런거 피지 마라...
그럼 다들 포맷없는 쾌적하고 안전한 OS세상 누리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