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로, 메모리 슬롯/랭크 별 정규 클럭이 훨씬 더 세분화되었다는 것입니다.
12세대 알더레이크의 공식 DDR5 정규 클럭은 4800이지만, 이건 엄밀히 말하면 아펙스나 다크같은
2슬롯 보드에만 적용됩니다. 다행히 2슬롯 보드에서는 싱글랭크/듀얼랭크 구분 없이 4800이네요.
하지만 우리가 흔히 쓰는 4슬롯 보드로 가면, 1DPC, 즉 채널당 하나씩만 쓰더라도 4400이 됩니다.
만약 듀얼랭크 메모리를 4슬롯 풀뱅을 해서 쓴다? 그러면 3600이 보증 클럭이 되어 버리죠.
이미 전세대에서도 기어1/2에 따라 보증 클럭이 달랐고, 캐스케이드레이크에서도
1DPC/2DPC 보증 클럭이 다르긴 했지만, 이전보다 훨씬 더 세분화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Z690 타이치의 경우, 보증 클럭이 4800이 아닌 4400임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4슬롯 보드이기 때문이죠. 풀뱅시엔 3600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오늘 발표에서 테스트 된 경쟁사와의 비교에서는 L3 성능 관련 픽스를 적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는 인텔 스스로도 인정한 사실이니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이거 하나 갖고 아주 격차가 커지진 않겠지만
이제까지 늘상 그랬듯이 제조사 PR은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3번째로 인텔은 이번 발표에서 11세대와 10세대간의 IPC 차이를 +12%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19%라고 주장하던 11세대 발표 당시에 비하면 많이 낮아진 수치입니다.
왜 갑자기 +12%라고 하향 조정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SPEC2017 int 하나만 갖고
발표한 것이므로, 이것만 갖고 '인텔이 11세대 사기친거 스스로 인정했다'라는 결론은 금물입니다.
마지막으로 아난드텍에 의하면, 알더레이크는 빅코어가 코어 당 2.5MB의 L3 캐시 슬라이스를 가지며,
리틀코어는 마치 경쟁사가 그런 것처럼 4코어가 하나의 클러스터가 되어 이 클러스터 하나가
5MB만큼의 L3 캐시 슬라이스를 가집니다.
아난드텍에 따르면 리틀코어를 끄면, 리틀코어에 배정된 캐시 슬라이스도 동시에
비활성화되기 때문에, 그만큼 L3 총량이 줄어들어 보이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12900K에서 E코어를 끄면, 10MB가 날아가고 20MB만 남는다는 얘기죠.
다만 이 마지막 부분은 아난드텍 측의 추정이며 인텔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