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에 라즈베리파이 컴퓨트 모듈4가 출시되었습니다. https://gigglehd.com/gg/8480545
이렇게 생긴 녀석이고, 사양은 라즈베리파이4와 비슷합니다. 브로드컴 BCM2711 쿼드코어, LPDDR4-3200 1/2/4/8GB, eMMC 0/8/16/32GB, 802.11 b/g/n/ac(2.4&5GHz), 블루투스 5.0, 기가비트 랜 PHY, USB 2.0x1, PCIe 2.0 x1, GPIO 등등의 스펙을 갖췄죠. H.265(HEVC) 4K60 디코딩, H.264 1080p30 인코딩까지 가능하기도 합니다.
이전세대와 다르게 PCIe 레인이 추가되어 활용도가 늘어났는데, 이번엔 그 레인을 활용하는 NAS 확장보드가 나왔습니다. 정식명칭은 SATA Board for Raspberry PI CM4 혹은 CM4 SATA Board 라고 부르더라고요.
실물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사이즈는 100mm x 100mm, 풀사이즈 SATA 전원 및 데이터 포트가 4개 달려있습니다. SATA포트 간격이 충분해서 2.5"뿐만 아니라 3.5" 드라이브도 4개까지 장착 가능합니다.
조립은 간단합니다. RPi 컴퓨트 모듈4 후면에 달린 핀 커넥터(검정색 가로줄 2개)를 이용해서
확장보드 후면에 장착하면 끝입니다.
예전에도 라즈베리파이를 이용한 NAS 솔루션은 여럿 나왔었지만, 전부 USB 3.0의 대역폭을 이용한 제품들이었고 네이티브 SATA는 아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보드는 차별화가 되어있죠. 확장보드에는 Marvell 88SE9215칩이 달려있습니다. PCIe SATA확장카드에 많이 쓰이는 녀석이죠. 이게 PCIe 2.0 x1을 SATA 3.0 x4로 변환해줍니다.
SATA 외의 I/O도 충실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기가비트 랜 x1, USB 2.0 x2(컴퓨트모듈에서 USB를 한개만 지원하기 때문에 하나만 사용가능하고, 나머지는 펌웨어 플래싱용), microSD x1, 12V PWM 4pin x1, 12V 4pin x1, 12V전원단자, HDMI 2.0 x 1, 코인배터리를 이용한 RTC(real-time clock), UART 까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레이드 0, 레이드 1, 레이드 1+0도 구성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자체적으로 SSD를 이용해 벤치마크를 진행했는데, 생각보다 속도가 엄청 빠르진 않습니다. PCIE 2.0 1레인의 이론상 최대속도가 500MB/s 이지만, 실제로는 8b/10b 인코딩으로 인해 속도가 더 떨어지거든요. 8비트 보내는데 10비트를 써야해서 20%의 손실이 납니다. 그리고 SATA 역시 8b/10b 인코딩을 하니까 (500 * 0.8) * 0.8 = 320MB/s의 최종속도를 갖게 되는거죠. SeqRead를 보면 실 대역폭에 걸맞는 속도는 제대로 뽑아주는듯 합니다.
그래도 실제품을 받아서 리뷰한 영상이 있긴 합니다.
칩셋은 히트싱크를 이용한 패시브 쿨링을 사용합니다. 확장보드 제조사에서 보드에 맞는 히트싱크와
2.5"x4 혹은 3.5" x4에 맞는 아크릴 케이스를 같이 판매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문제는 이 보드가 아직 출시는 커녕 생산조차 안됐다는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부품 수급이 어려워서 미뤄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