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등산로에 아래와 같은 글을 올렸었습니다.
[구매완료] 스프링 나사를 구하고 있습니다 - 커뮤니티 게시판 - 기글하드웨어 (gigglehd.com)
수냉 쿨러를 장착해야하는데 나사를 잃어버려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는 다소 칠칠치 못한 내용의 구매글이었었습니다.
당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는데,
다행히 이후 모 회원분으로부터 나사를 나눔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후 있었던 조립 과정을 잠시 올려볼까 합니다 ㅎㅎ
이 녀석이 문제의 그 쿨러, 실버스톤 SST-PF240-ARGB 입니다.
오랜만에 다시 꺼내보니 스프링 나사 하나가 사라져서 잠시 곤혹스러웠던 바로 그 녀석입니다.
라디에이터에 사용하는 팬은 기본 장착된 실버스톤 APA1225H12을 그대로 사용할까 싶다가,
마침 아틱 P12 PWM 2개가 남아서 교체해주기로 했습니다.
올 블랙의 멋으로 다시 태어난 SST-PF240 입니다 ㅎㅎ
이번에 수냉 쿨러가 장착될 장본인인
AMD Opteron 6386SE 입니다.
파일드라이버를 사용하는 최후이자 최고성능의 옵테론 CPU 이죠.
아키텍처가 구형이긴 하지만, ECC 램을 사용할 수 있다는 특장점 때문에 (최대 DDR3 256GB 로 구성 가능합니다.)
아직도 잘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입니다.
그 동안 공냉쿨러를 달아서 쓰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16코어(정확히는 8모듈) 16스레드이다보니
작업량이 많은 랜더링을 걸면 CPU가 과열되었다고 메인보드에서 삑삑 소리를 내더랍니다...;;
요즘들어 과열 알람이 잦아지는 듯 싶어져, 아예 수냉을 장착해야겠다 마음 먹었습니다 ㅎㅎ;
쿨러에 사용할 AM4 용 클립을 준비!
옵테론은 G34 소켓을 사용하지만, 클립 간격이 AM4 와 동일해서
AM4 쿨러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ㅎㅎ
아주 딱 알맞게
SST-PF240 이 옵테론 6386SE 위에 안착했습니다.
HWMonitor로 온도를 확인해보니
공랭 쿨러 장착시 IDLE 상태에서 60~70도 나오던 것이
수냉으로 교체하고 49, 50도 정도로 확 줄어든 것이 보이는군요.
아무래도 CPU 대비 출력이 다소 약했던 공랭 쿨러를 사용했던 터라
수냉으로 교체하고 내려가는 온도 텀이 굉장히 큽니다 ㅎㅎ
수냉 쿨러를 장착한 기념으로 시네벤치 r23을 테스트해보았습니다.
결과는...??
오! 제 기대보다 점수가 높게 나왔습니다.
하스웰 HQ 정도 나오면 잘 나오겠다, 싶었는데
모바일용 11세대 i7과 맞먹는 점수가 나왔습니다.
수냉의 힘인 것인지, 더할 나위 없군요. 장하다 옵테론!
물론 싱글코어 성능은 처참하기에 ㅎㅎ;
코어, 스레드 수 대비 성능은 좀 아쉬울 수도 있지만은
아직도 현역으로 사용하기엔 충분한 성능인 것 같습니다.
지금하는 작업들이 CPU 연산도 중요하지만, 램 메모리 사용량을 더 많이 쓰는 작업들이기 때문에
이 수냉 옵테론 시스템을 당분간 더 요긴하게 사용할 것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