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 패드계의 표준이다 싶은 엑스박스 원 컨트롤러입니다. 이제는 PC에서도 임펄스 트리거가 되는만큼 상당히 괜찮지요. 듀얼센스의 햅틱 진동이 PC에서 작동할리는 없어보이니 당분간 계속 PC 패드계의 표준으로 군림할 놈이구요.
제가 산건 초기형입니다. 상단 범퍼가 분리형이고 블루투스 연결이 되지 않아 전용 리시버를 사용해야 하는 엑스박스 원 S 출시 이전형 모델이죠. 저걸 살때가 아마 중학생이었던거 같은데 군대 전역한 지금까지 굴리는거 보면 굉장한 패드입니다.
다만 아날로그 스틱이 버티지를 못하고 완전히 녹아버려서 교체를 단행했습니다.
가까이서 보면 코팅도 다 벗겨지고 특유의 요철도 전부 사라진 스틱이 보이죠. 여담이지만 S21 울트라 접사 성능 정말 좋네요.
대충 분해해줍니다. 배터리 장착구 안쪽에 있는 시리얼 넘버가 적힌 종이를 찢어서 숨은 나사를 하나 빼고, MS가 별나사를 박아두긴 했지만 기글 분들이라면 아실만한 일자드라이버 신공으로 그냥 분해를 해줍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S21 울트라 접사 성능 쩔어주는군요.
분해가 끝났습니다.
오픈마켓에서 산 새 비정품 스틱이랑 비교. 가품은 색상이 좀 더 회색에 가까워서 비정품 티가 좀 나죠. 질감은 구분 못할만큼 똑같으니 상관은 없습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 이렇게 보니 비정품 티가 좀 많이 나죠. 그래도 뭐 쓰는데 지장은 없으니까요.
정품 리튬이온 차지킷도 굉장히 오래 썼는데도 아직 배터리가 상당히 오래가서 교체할 필요를 전혀 못 느끼는 중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360시절 정품 차지킷은 싸구려 니켈수소 전지가 들어가서 수명이 매우 거지같았던지라서 다들 에네루프를 사서 썼었습니다만.. 엑스박스 원부터 적용된 이 새 리튬 차지킷은 수명이 상당해서 굳이 에네루프를 살 필요는 없다고 보이네요.
MS가 엑스박스 시리즈 X용 패드에서 뭔가 큰 개선점을 보여줬다면 이 패드를 버리고 새걸 샀겠지만 PC유저 입장에선 새 공유버튼도 그다지 장점으로 보이지 않고 해서 그냥 One 패드를 더 굴려먹으려고 합니다.
앞으로 딱 5년만 더 쓰고 보내줘야겠습니다 이 패드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