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파일만 따로 저장하기 https://gigglehd.com/gg/8576263 에서 생각했던 게 다 되서 제대로 정리해서 씁니다.
최근 게임 파일의 용량이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2, 30GB는 아무것도 아니고 50GB 넘는 게임도 희귀하지 않으며 심지어 100GB가 넘는 게임도 종종 있습니다. 게임의 용량이 늘어나는 것 자체는 어쩔 수 없지요. 게임의 그래픽과 볼륨을 늘리다보면 용량 역시 늘어날테니까요.
문제는 인터넷 서비스입니다. 아무리 광랜이라고 해도 이런 대용량 파일을 받으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죠. 그리고 QoS 문제도 있습니다. KT 광랜의 경우 500Mb 광랜을 써도 하루 다운로드 용량은 150GB가 고작입니다. 재수 없으면 게임 한두개 받는 걸로 하루 용량을 다 써서 속도 제한이 걸린다는 소립니다.
그래서 포맷 자체는 이제 별거 아닌데, 거기에 게임을 설치하느라 시간과 인터넷을 낭비하게 되더군요. 다행이도 스팀, 배틀넷, 에픽게임즈 스토어, 유비소프트 커넥트, 락스타 게임 런처, 오리진 같은 주요 게임 플랫폼은 게임 파일만 따로 백업하고 복구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일단 백업이랄 건 없습니다. 처음 설치할 때 폴더 위치를 지정하고요. 그 폴더를 통째로 복사해서 보관하면 됩니다. 복구는 게임 플랫폼마다 다릅니다. 그리고 복구 후 게임 파일 검사나 추가 다운로드에 시간이 약간 걸립니다.
스팀
스팀은 설정 -> 다운로드 -> 콘텐츠 라이브러리 -> STEAM 라이브러리 폴더. 여기에서 백업해둔 게임이 있는 폴더를 추가하면 됩니다. 또 저 폴더만 통째로 복사해서 보관하면 됩니다.
배틀넷
https://kr.battle.net/support/ko/article/33942
배틀넷을 처음 설치하면 시스템에 저장된 게임을 찾는다는 안내문이 나옵니다. 만약 찾지 못한다면 게임 폴더를 따로 지정해 주면 됩니다. 여기에선 오버워치를 설치했던 SSD를 다른 시스템에서 떼와서 붙여봤습니다.
이러면 닫기를 누르고 끝.
에픽게임즈
https://www.epicgames.com/help/ko/c73/c82/a3820
가장 구차한 방법을 사용합니다. 게임 다운로드를 걸었다가 일시정지 후 종료하고, 게임 폴더를 수동으로 복사한 후 다시 실행해서 다운로드를 재개하면 파일을 검사합니다. 자세한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픽게임즈 런처를 엽니다.
라이브러리로 이동합니다.
하드 디스크에 있는 게임의 다운로드를 시작합니다.
다운로드가 시작된 지 몇 초 지나면 다운로드를 일시 정지합니다.
오른쪽 하단의 트레이 아이콘을 오른쪽 클릭한 다음 종료를 클릭하여 에픽게임즈 런처를 종료합니다.
다운로드를 시작한 디렉터리로 기존 게임 파일을 복사합니다. (기본값: C:\Program Files\[gamename]\)
참고: 이전에 설치한 게임 폴더 안에 .egstore 폴더가 있으면 새로운 다운로드 디렉터리로 게임을 복사하기 전에 먼저 이를 삭제해야 합니다.
에픽게임즈 런처를 시작합니다.
게임을 실행합니다.
유비소프트 커넥트
https://support.ubisoft.com/ko-KR/faqs/000033426/Locating-an-installed-game-with-Uplay-PC-UPC
파일을 복구하길 원하는 게임을 누르면 타이틀 아래에 다운로드, 그 아래에 '설치된 게임 찾기'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게임 파일이 저장된 폴더를 지정하면 됩니다.
락스타 게임 런처
락스타도 배틀넷과 비슷합니다. 현재 시스템에 저장된 파일을 스캔합니다.
이쪽은 따로 폴더를 지정하지 않아도 잘 찾는군요. 라이브러리에 추가를 누르면 됩니다.
오리진
써놓고 보니 오리진이 없네요. 지금 벤치마크에 오리진을 쓰지 않아서 오리진의 스크린샷은 없지만, 오리진도 이런 기능이 있습니다.
https://help.ea.com/ko-kr/help/origin/origin/backing-up-and-restoring-your-origin-games/
오리진을 실행해서 설정-> 설치 및 저장 -> 게임 목록 위치. 여기에서 백업해둔 게임 폴더의 위치를 지정하면 파일을 스캔한 후 처리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