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동안 몰두해서 2막까지 클리어했습니다.
언리얼5의 힘인지 배경아트 무척 수려하고
캐릭터마다 특색있는 전투방식 디자인
어렵지만 리턴도 커서 손맛 좋은 패링
배경과 어우러져 환상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스토리 분위기
정규팀원 서른명남짓의 신생개발사가 내놓은 첫작품이라는게 믿기 힘들정도로
완성도높은 수작이에요
이하는 스포 포함
"원정대"라는 컨셉에 맞는 진행은 2막까지입니다.
만 33살 이상으로는 내년에 다 죽은목숨이라니 세상에...
저 불길한 숫자 적어대는 페인트리스 레이드로 출발한게 33원정대이고
앞서 떠났던 선배원정대의 흔적을 더듬어가면서 목포를 향해 전진하는데까지가
몰입을 계속 유지하는 원동력이었어요
뭔가 뒷얘기가 있겠거니 하면서도 페인트리스 잡고, 세계는 평화로워졌습니다. 먼저간 구스타브를 애도합시다 로 끝났으면 좋았을텐데
알고보니 이 세계가 캔버스속 그림세계였고 심지어 두번째 남주라고 생각했던놈은 이미 죽은 사람의 원혼같은거였어요
현실은 무척 암울함. 원정대고 뭐고 다 허구였고, 이 "의미없는" 그림속 세계를 내손으로 끝장내던지 그냥 내버려둘지 결정하는 엔딩이라는데서
후반부는 내취향 아니다 싶어 2막 원정대 완료까지를 개인적인 진엔딩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30시간가량 들여서 몰입해서 나름 애착을 두게된 세계관이 알고보니 허구였다? 이거는 좀 파이다..라고 느꼈습니다
여튼지간에 그럼에도 전투와 캐린터 육성셋팅만으로도 워낙 재밌어서,
개발사가 이번에 실력 확실하게 보여줬으니만큼
차기작이 더 기대됩니다. 덕분에 연휴가 알찼던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