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이 나간 PSP가 문득 생각나 수리해보았습니다.
예전에 PSP를 가방안에 넣어놓고 가방을 던져놨더니 안에서 액정이 나갔던거로 기억하는데 이걸 10년만에 고치게 됐네요.
분해는 간단합니다. 먼저 후면의 나사 4개를 풀어줍니다. 배터리 장착부 아랫쪽 나사는 보증 스티커를 뜯어야 있습니다.
그리고 상단(2개)과 하단(1개)의 나사를 풀어주시면 됩니다. 상단의 나사는 하단 나사보다 크기가 살짝 작아요.
나사를 모두 풀어준 후 PSP 전면부를 뜯습니다. 그 후 전면 아랫쪽의 홈, 셀렉트, 스타트, 볼륨 버튼을 들어내면 액정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때 액정과 버튼의 케이블을 주의해주세요.
빨간 네모가 액정 케이블이고 하늘색 네모가 버튼 케이블입니다. 버튼은 오른쪽부터 분리하면 됩니다.
왼쪽이 새 액정이고 오른쪽이 기존의 부셔진 액정입니다.
PSP면 꽤 오래된 물건인데 다행히도 국내에서 액정을 구할 수 있었네요. 그것도 2000번대만 있고 다른 모델용은 없었습니다.
새 액정을 장착하고 테스트를 해봅니다. 잘 나오네요.
조립은 분해의 역순입니다. 아니면 부품을 잘 포겐뒤 학★살을 외치셔도 됩니다.
다만 이 때 주의하셔야 할 점이 PSP는 화면이 바로 겉부분으로 나오지 않고 [뒷면 케이스 - 메인보드 - 화면 - 앞면 케이스(투명한 부분)] 이런식으로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액정 화면부분이나 앞면 케이스 투명한 부분 안쪽에 먼지가 묻을경우 조립 후에는 이걸 닦아낼 방법이 없습니다. 케이스를 덮기전에 먼지를 모두 닦아내주세요.
하양이가 이번에 수리한 PSP 2005입니다. 액정도 교체하고 펌웨어도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 했습니다. 도대체 언제 설정한건지도 알 수 없는 배경화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래쪽은 왜 샀는지 모르는 PSP 3000입니다. 구매 후 작동확인을 제외하면 게임을 한 판도 안해봤습니다. 왜샀지;;;;
요즘 휴대용 전자기기들은 도대체 이걸 뜯을 수 있는건가 싶어서 손댈 엄두도 안나게 생겨먹었고 분해 영상을 보면 솔찍히 저건 제조사도 안부수고는 못 뜯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기기들도 있습니다. 하지면 PSP는 구식이라서 수월하게 분해 및 재조립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너무 낡아서 그런지 앞쪽 케이스만 덮으면 전원버튼이 잘 안먹히네요. 꾹꾹 눌렀더니 좀 잘 먹히길래 얼른 그대로 뚜껑을 덮었습니다.
분명히 8기가 메모리카드가 있었던 것 같은데 없습니다. 그때 쓰던 USB랑 같이 세탁기로 돌렸던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남아도는 마이크로SD를 꽂을 수 있게 해주는 어댑터를 샀습니다. 물론 남는 마이크로SD도 용량이 적어서 안쓰는 것 뿐이지만 PSP에게는 이정도도 남아 돌겠죠. 검은건 일반 어댑터고 하얀건 신기하게도 마이크로SD 2개를 꽂아서 용량을 합쳐서 쓸 수 있는 녀석입니다.
사실 이게 제대로 작동이 되려나 싶어서 일반 어댑터는 모두 다르게 생긴거로 여러개를 주문했는데 똑같이 생긴게 왔네요. 아직 안온 하나도 똑같은거로 올 것 같긴한데 잘 인식 되니 뭐 상관 없겠죠.
이제 어디 있을지 전혀 모르는 아니 안버리고 있긴 한 건지도 모르는 게임CD를 찾으러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