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XF 16-80mm F4 R OIS WR의 테스트입니다.
경통은 금속과 고품질 플라스틱을 써서 잘 만들었습니다. 번들 렌즈보다 무겁지만 균형은 잘 받습니다. AF는 최신 스테핑 모터를 사용해 조용하고 매우 빠릅니다. 최단 촬영 거리는 0.35m, 망원은 0.25배로 본격 매크로는 어렵지만 작은 피사체를 당길 때는 충분합니다. 손떨림 보정은 후지필름의 초기 X 마운트 렌즈보다 잘 됩니다.
왜곡은 자동 보정 후 줌 전역에서 실타래형으로 나옵니다. 16mm에서는 0.717%로 조금 크지만 망원으로 갈수록 작아집니다. 보정하지 않았을 때는 16mm 5.36%로 상당히 큽니다. 50mm는 3.23%, 80mm는 2.73%입니다. 배율 색수차는 조리개를 조일수록 커지며 광각에선 이런 경향이 강합니다.
주변부 광량 저하는 자동 보정 후에도 남아 있습니다. 16mm와 80mm 모두 0.82EV입니다. 보정하지 않으면 16mm 2.58EV, 80mm 1.84EV로 꽤 큽니다. 16mm는 조리개를 조여도 광량 저하가 큽니다. 16mm F5.6에서 1.78EV, F8에서 1.37EV입니다. 주변부 광량 저하는 보정이 어렵지 않으나 주변부 노이즈가 커지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해상력은 중앙이 16nm에서 괜찮고 망원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변부는 상당히 많이 떨어집니다. 또 50mm F5.6으로 조이면 해상력이 떨어지는 이상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F8에서는 복구됩니다. 80mm는 조리개를 조여도 나아지지 않으며 왜곡 보정을 켜면 주변부 해상력 저하를 피할 수 없습니다.
광학 성능을 위해서 살만한 렌즈는 아니라고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