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썼던 카메라 중에 가장 감성을 자극하는 건 후지필름 S5프로였고, 가장 쓰기 편했던건 소니 a6000이였는데요. 둘 다 풀프레임이 아니라서 결국은 풀프뽕을 채우기 위해 다른 걸로 건너간다는 단점이 있지요.
지금은 a7R2를 쓰고 있는데 저 스스로도 알고 있습니다. 지금 용도에 풀프레임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걸요. 쓰잘데기없이 크고 무겁기만 하지요.
우연히 다른 분이 쓰는 a6300을 만져봤는데 참 가볍고 작고 좋더라고요. a6000은 살짝 저가형의 느낌이 나는데, 그 이후로 나온 애들은 만듬새를 보강해서 많이 나아졌지요. 성능이나 기능이야 말할 것도 없고.
그래서 다시 이쪽을 보고 있는데 소니 a6xxx 시리즈가 워낙 복잡해서 말이죠. 좀 찾아보니 a6300을 살 바에는 a6400이 낫고, 바디 내 손떨방을 쓰겠다면 a6500인데, 둘 다 중고 시세는 고만고만하군요.
소니가 바디를 왕창 내놔서 그런것도 있고, 요새 유튜버를 시도했다가 접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가 중고 시세가 크게 차이나지 않네요.
무게와 크기를 줄이기 위해 a7R2를 팔고 이쪽으로 가는 게 이성적인 판단이고, 배터리에서도 업그레이드이긴 할텐데.. 아직까지는 풀프뽕을 버리지 못하겠어요.
따라서 나오는 결론은 a7C...? 하지만 이 카메라는 아무리 봐도 비싸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구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