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미머리스 카메라인 후지필름 GFX와 핫셀블라드 X1D의 비교입니다.
둘 다 마그네슘 합금과 고품질 플라스틱으로 만들었습니다. 허나 고무 그립과 마무리가 좋은 X1D의 그립감이 우수합니다. 거기에 가볍고 작아 GFX보다 들기도 편합니다. 다이얼의 느낌은 니콘 DSLR 이상. 반대로 GFX는 플라스틱 다이얼에 회전이 가벼워 없어보인다고.
전반적인 사용성은 X1D의 버튼과 다이얼 수가 적다보니 GFX가 앞섭니다. X1D의 메뉴는 단순해 초보자가 쓰긴 좋아도 중형 카메라를 초보자가 왜 쓰나요. 더 많은 메뉴를 기대하는 게 당연할 겁니다. 사실 X1D는 조이스틱이나 방향 버튼이 없어 AF 측거점을 빠르게 바꾸기 힘듭니다. 터치패널도 AF에 쓸 수 없죠.
X1D의 가장 큰 문제는 동작 속도. 전원 스위치를 켜서 핫셀블라드 로고가 표시되기까지 5초. 메뉴가 뜨기까지 2~3초. 반셔터를 눌러 스크린과 EVF가 라이브 뷰 표시를 할 때까지 1~2초. RAW+JPEG로 찍으면 촬영 후 처리에 2~3초 블랙 아웃이 생기며 그동안 아무것도 못합니다. 찍은 사진을 보는 데에도 2~3초. 이미지 프로세서 자체가 겁나 느린듯. 반면 GFX는 대기 시간이 전혀 없습니다.
AF는 DSLR이나 일반 미러리스 에 비하면 느리나 둘 다 그냥저냥 쓸만하고, AF는 둘 다 매우 정확합니다. 그래도 기능적으로는 GFX가 우수합니다. X1D는 얼굴 인식 기능이 없거든요. 그러니 GFX 승리.
X1D는 렌즈 셔터, GFX는 포컬 플레인 셔터입니다. 렌즈 셔터는 플래시 동조가 되나 최고 셔터 스페드가 느리다는 게 문제. 또 조리개 개방에서 빛망울이 각진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화질은 둘 다 같은 수준. ISO 100, ISO 6400에서 별 차이가 없었드며 다이나믹 레인지도 같은 수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