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데온 RX 5600 XT의 엠바고가 풀렸으니, 원래 쓰려던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그래픽카드 좌상단에 칩이 하나 있지요?
좀 키우면 이렇습니다.
그래픽카드 글에 실제로 넣은 건 이 크기로 잘랐습니다.
얼티밋 1080p 게이밍. 라데온 RX 5600 XT https://gigglehd.com/gg/6485783
위 글에 나오는 전원부 부품 사진들이 다 이런 식입니다.
기존에 제품사진 촬영용으로 쓰던 펜탁스 K-5의 경우는 화소 수가 1600만이라서 이 정도로 크롭은 안 됐어요. 사실 이쪽은 그래도 상관 없었죠. 렌즈의 최소 초점 거리가 짧으니까 바싹 붙여서 찍으면 됐거든요.
그런데 저렇게 작은 칩에 써진 글자를 AF가 잡질 못해요. 기껏 AF 잡았다고 생각해서 셔터 누르면 칩 옆의 다리(...)나 저항에 초점이 맞질 않나. 그래서 이런 사진 한번씩 찍으몇 몇 장씩 찍고-리뷰에서 확인하고-다시 찍었어요. 그것도 DSLR이라서 일일이 뷰파인더를 눈에 대고 찍어야 하죠. 그러다보면 허리와 등을 바싹 구부린 괴상한 자세로 작업하게 되고요.
하지만 a7R2에서는 거의 무조건 한번에 잡습니다. AF가 100% 정확하다는 건 아닌데 펜탁스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잘 잡습니다. 각인된 글씨의 색이 안 예뻐서 조명 위치 틀어보고 다시 찍는 경우는 있어도, 초점이 안 맞아서 다시 찍은 적은 거의 없네요. 미러리스라서 대단히 건방진 자세로 대충 들고 찍어도 되고요.
K-5는 오랫동안 잘 썼으니 렌즈도 팔고 장식장에 넣어둘까 생각이 드네요. 배터리 성능도 많이 떨어졌고요. 그래봤자 a7R2보다는 배터리가 오래 가겠지만요. 쓰다보니 짜증나는데... 소니 NP-FW50은 카메라에 넣어두고 전원을 켜질 않아도 배터리가 줄줄 새나가는데, 이쯤되면 거의 제품 결함 아닌가요.
매크로와 초광각용으로 파나소닉 GM1을 남겨두긴 했는데 이것도 고민이군요. 이걸 정리하고 시그마 45mm를 사면 매크로/단초점이 해결되는데, AF 속도가 어느 수준인질 모르니 저지르진 못하겠고요. 초광각은 나중에 폰카로 해결할것 같지만 아직은 품질이 아쉽고. 렌즈 여러개 운용할거면 그냥 바디 2개 쓰는 게 더 편할것 같기도 하네요. 어차피 GM1은 작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