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론 28-75mm F/2.8 Di III RXD 렌즈의 테스트입니다.
경통의 품질은 일반 소비자용 제품 수준. 소니 GM과 비교할 정도는 아니나 나쁘진 않습니다. 줌링과 초점링은 부드럽게 회전하며, 줌 조작 시 경통이 길어지지만 내부 경통이 망원에서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스테핑 모터 AF는 매우 빠르고 조용하며, 수동 초점은 바이 와이어로 정확하게 움직입니다.
왜곡은 자동 보정 기능 사용 시 거의 0, RAW는 28nm에서 1.63%, 75mm는 2.04%로 커지지만 표준 줌에서는 흔한 수준입니다. 주변부 광량 저하는 자동 보정 시 28mm와 75mm에서 1.2EV로 매우 낮습니다. 자동 보정을 쓰지 않으면 28mm에서 2.81EV, 75mm에서 2.66EV로 매우 큽니다. 이를 개선하려면 F5.6까지 조여야 합니다. 중간 영역에선 광량 저하가 보이지 않습니다.
상면 만곡은 매우 작고, 배율 색수차는 자동 보정을 꺼도 0.6픽셀로 매우 낮습니다. 빛망울은 표준 줌 렌즈답게 아주 좋진 않습니다. 색수차는 약간 보이지만 F4로 조이면 거의 해결됩니다.
해상력은 다른 E 마운트 렌즈를 넘어서는 훌륭한 중앙 화질을 지녔습니다. 주변부/구석은 별로입니다. 28mm 개방에서 주변부/모서리는 매우 부드럽고, 35mm는 주변부가 나아지나 구석은 여전히 부드럽습니다. 50mm는 줌렌즈 치고는 균일한 성능을 보여주나, 75mm는 다시 주변부 해상력이 떨어집니다. F5.6 이상으로 조여야 해상력이 유지될 겁니다.
광학 성능은 최신 렌즈 치고는 좋지 않으나, 가볍고 작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전엔 어떻게 니콘 표준줌을 들고다녔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