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위치한 라이카 카메라 본사의 고객 관리 부서 사진입니다.
건물 바깥쪽을 따라 주욱 들어가면 고객 관리 부서가 나옵니다.
제품의 수리나 상단 커버의 각인을 비롯한 맞춤 서비스를 여기서 합니다. 라이카의 서비스 센터는 전세계에 10곳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큰 곳은 독일. 그리고 일본, 미국, 중국입니다. 본사에는 1년에 2만 5천건의 제품이 들어온다네요.
복잡한 검사 기기를 다루는 기술자는 모두 독일 본사에서 교육을 받습니다. 센서 클리닝 같은 단순한 작업을 포함하면 1년에 5만건의 작업을 처리합니다.
고객 센터 입구. 먼지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안쪽의 수리 영역과 확실히 나눴습니다.
여기에 들어온 제품은 하나씩 트레이에 넣고, 번호를 붙여 작업 공정을 추적합니다. 고장 상태나 견적을 사용자에게 연락해 확인한 후에야 작업에 들어갑니다. 30일 안에 답이 오지 않으면 반송.
우선 고장이나 작업 내역을 파악합니다. 각종 배터리가 책상 위에 있네요.
이곳에선 1954년에 출시된 라이카 M3도 수리합니다. 지금껏 나온 모든 부품을 보유하진 않지만 가급적 비슷한 걸 사용합니다. 예를 들면 '1954년 카메라에 1956년에 나온 부품을 써도 되는가?' 같은 걸 확인한다고. 돈이 얼마가 들던 상관이 없다면 라이카 M3의 예비 부품을 새로 만드는 것도 가능.
라이카는 고가형 제품이지만 그래도 적당 선에서 가격을 맞추려 합니다. 2018년에 필름 카메라인 라이카 M7이 생산을 중단한 것도 자동 노출을 위한 전자식 셔터 관련 부품을 조달할 수 없게 되서입니다. 생산을 계속하는 것 자체는 가능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져 중고나 구형 제품 대비 경쟁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완전 기계식인 라이카 MP(노출계 있음)와 라이카 MA(노출계 없음)을 출시했습니다.
렌즈 경통을 여는 도구
카메라 수리용 도구도 제품의 연대별로 구분합니다. 라이카 정도로 오래된 회사이기에 이렇게 구분하겠죠.
카메라 상단 커버에 각인을 새기는 기계. 지금은 레이저로 넣지만 수리를 위해 이 기계를 여전히 남겨뒀습니다.
라이카 팬이라면 익히 알고 있을 상단 각인의 원판. 이걸 조각기에 넣습니다. 예전에 나왔던 기념 모델의 상단 각인도 남아 있습니다.
렌즈 분해에 쓰는 도구.
녹티룩스 50mm F0.95를 개봉
분리
카메라를 수리하다가 퇴근할 땐 이 상태 그대로 두고 간다고.
M형 라이카의 뷰파인더 조정 공정. 최신 디지털 카메라와 필름 시절 기종의 방법이 다릅니다. 오래된 카메라는 실제로 근거리/원거리에 초점을 두고 육안으로 맞춰 조정하지만, 최신 기종은 컴퓨터를 사용해서 교정합니다.
1950년대부터 사용한 도구
거리계를 누르면 브라이트 프레임을 바꿔주는 장치가 작동합니다.
라이카 M10의 거리 측정과 패럴렉스 조정은 컴퓨터를 통해 진행합니다.
안쪽 화면에 2개의 수직선(피사체의 거리를 재현)이 나옵니다. 뷰파인더 접안부에 넣은 카메라로 그 선을 판독합니다.
센서 클리닝.
신형 SL과 구형 SL
황동을 깎아 만든 라이카 MP에 도장을 하지 않았습니다. 파는 건 아닙니다.
쇠 냄새가 손에 남습니다.
베이스 플레이트는 절삭 가공의 흔적이 보입니다.
알루미늄 절삭 가공으로 만든 라이카 SL. 이것도 도장을 안했습니다.
역시 파는 물건은 아닙니다.
50년대 제품도 다룬다니 대단하네요
고객 관리라길래 상담 센터 같은건가 생각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