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가지 써본 렌즈 중 가잔 만족도가 높았던 건 니콘 AF 35mm F2D입니다. 물론 가격 대비 만족도입니다. 비싼 렌즈는 돈주고 살 일이 없어서 별로 써본 적도 없습니다만.
그러나 가장 많이 썼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사용할 것 같은 렌즈는 시그마 17-70mm F2.8-4 매크로 시리즈네요. 이거 하나만 있으면 풍경 촬영부터 제품 촬영까지 다 커버되거든요.
처음에는 펜탁스 마운트의 17-70mm F2.8-4.5를 썼다가, 나중에 니콘 마운트의 17-70mm F1.8-4 HSM을, 지금은 다시 펜탁스 마운트의 Contemporary 17-70mm F2.8-4 HSM까지 3개를 쓰고 있는데, 정말 이것만큰 (저한테는) 전천후 렌즈가 없네요.
그런데 이게 미러리스 렌즈로 나올 계획이 지금 안 보인다는게 아쉬워요. 미러리스 크롭바디 번들렌즈는 무조건 작게 만드는 추세니, 이렇게 적당한 망원에 적당한 화질에 적당한 조리개에 적당한 매크로까지 있는 모델이 나온다면 어느 정도 수요가 있지 않겠나 싶은데.
이젠 미러리스 뿐만 아니라 카메라 시장 자체가 풀프레임 위주로 재편되다보니 아무래도 판매량이 애매한 크롭바디용 렌즈는 안나오겠지요. 왜 이 좋은걸 잘 안쓰는걸까 아쉬울 따름입니다.
75mm에서 0.39m이니 1:2.5 정도 나올듯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