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 전에, 원가 절감이 나쁘다고 이야기하는 게 아닙니다. 그저 이런 식으로 원가 절감을 해서 더욱 저렴한 제품을 만드는구나 싶어서 올려봐요.
캐논 EOS 2000D의 이미지 https://gigglehd.com/gg/2465666
캐논 EOS 4000D의 이미지 https://gigglehd.com/gg/2465563
어제 이런 글을 올렸는데, 둘 다 APS-C DSLR 이며, 그 중에서도 보급형이지만, 그 와중에도 차이가 적지 않게 나네요.
두 카메라의 크기는 거의 비슷할 겁니다. 이미지 리사이즈 크기가 달라서 그렇지, 렌즈 마운트와 바디의 비율을 따져보면 크기가 다르긴 힘들 듯.
우선 4000D는 플라스틱 마운트. 2000D는 금속 마운트. 소니가 DSLT 보급형에서 플라스틱 마운트 써보고 욕도 많이 먹었지만, 딱히 큰 문제는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캐논도 드디어 쓰네요. 전 플라스틱 마운트라고 해서 나쁘게 생각하진 않아요. 제가 쓸 일이 없어서 그렇지. 마운트 위에다 렌즈 표지를 찍으면 돈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가 그것도 바디 쪽으로 옮겨갔습니다.
4000D는 모드 다이얼과 커맨드 다이얼, 셔터 버튼이 끝입니다. 2000D는 거기에 전원 스위치와 플래시 버튼으로 보이는 게 하나 더 달려 있군요. 그러고보니 4000D는 전원을 어디에서 켜는걸까요. 뒷면 버튼을 봐도 전원처럼 보이는 건 없던데. 그렇다고 모드 다이얼에 전원 표식이 들어간 것도 아니고.
뒷면 비교. 버튼의 수 자체는 같습니다. 그런데 버튼 안에다가 각인을 넣은 게 아니라 케이스에 넣었네요. 하기사 저런 작은 버튼에 도장을 넣는 게 비싸긴 하겠죠. 그립 표면의 보강이 빠진 건 저가형에서 자주 보이는 거니 신기하지 않은데, 뒷면에 캐논 로고까지 빼버린 건 참 대단한 결단이구나 싶습니다. 그리고 스크린 크기도 더 작아 보이네요.
이런 시도를 한다는 것 자체는 대단히 재밌게 생각하나, 안그래도 보급형 카메라 시장이 저조한데 과연 이걸로 재미를 볼 수 있을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센서나 다른 부품 재활용하려고 케이스랑 버튼만 새로 찍어서 나오는건가 생각도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