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FE 20-70mm F4 G 렌즈의 성능 테스트입니다. FE 24-105mm F4 G보다도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입니다.
줌 링의 무게는 적당하며 균일하게 회전합니다. 줌 조작 시 길이는 41mm가 늘어나며, 포커스 링은 전자식이고 회전 각도는 140도입니다.
중앙 해상력은 초점 거리에 따른 변화가 매우 작습니다. 모든 영역에서 좋은 화질을 보여줍니다. 최대 개방인 F4와 그 다음인 F5.6에서 해상력은 최대치로 70lpmm이 넘습니다. 이런 독특한 스펙의 줌렌즈 중에서는 매우 좋은 결과입니다. FE 24-105mm F4 G의 화질보다 훨씬 높은 화질이기도 합니다. 시그마 24-70mm F2.5 DG DN Art와 비교해도 줌 양 끝 부분에서는 이 렌즈가 화질이 좋습니다. 조리개 차이야 있겠지만요.

주변부 해상력은 줌 영역에 따라 크게 차이납니다. 광각은 화질이 떨어지나 70mm에서 주변부 해상력은 우수합니다. 최대 개방에서 20~35mm 화각은 38lpmm 이하로 좋은 화질이 아닙니다. 20mm는 조리개를 조이면 해상력이 나아지지만 35mm는 F8까지 조여야 40lpmm이 됩니다. 그래도 렌즈의 스펙을 감안하면 큰 단점은 아닙니다.
설계가 어려운 구조임을 감안하면 우수한 해상력입니다. 이 이상의 해상력을 기대하는 건 바보같은 일이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축상 색수차는 초점이 맞지 않는 부분에서 보이지만 실제 사용에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배율 색수차는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구면 수차의 보정은 불완전하지만 큰 단점거리는 아닙니다.
왜곡은 자동 보정되며 이를 끌 순 없습니다. JPEG로 촬영 시 20mm에서 왜곡은 -1.65%로 보정이 된 결과 치고는 상당히 크며, 24mm에서도 -1.07%입니다. 50mm 이상에선 줄어듭니다. 보정이 되지 않은 RAW에선 20mm 왜곡이 -10.23%로 엄청납니다. 무엇보다 화면 주변부가 위쪽으로 구부러지는 기괴한 형태의 왜곡이 나옵니다. 24mm에서도 -6.08%이고 70mm는 2.36%입니다.
광각 영역을 넓힌 줌렌즈라 왜곡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보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화각이 20mm의 94.5도보다 더 넓은 104.3도이며, 보정 후에도 19mm에 해당되는 97.7도거든요.
비점수차는 3.4%로 매우 낮으며 값이 균일합니다. 빛망울은 줌렌즈 치고는 양호합니다. 역광 내성도 매우 뛰어납니다. AF는 최단부터 무한대까지 0.3~0.4초로 아주 빨랐으며, 포커스 브리징은 문제되지 않는 수준이었습니다.
주변부 광량 저하는 JPEG 20mm 최대 개방에서 67%로 매우 크지만 줌 범위를 생각하면 이해가 되는 수준입니다. 망원에서는 나아집니다. 35mm 최대 개방에서 48%(-1.9EV), 50mm 최대개방에서 45%(-1.72EV), 70mm 최대 개방에서 54%(-2.22EV)입니다. 왜곡 보정을 염두로 두고 광각 영역을 넓힌 렌즈기에 RAW에서 주변부 광량 저하는 측정하지 않았습니다.
화각이 화각이다보니 왜곡과 주변부 광량 저하가 크지만 다른 점은 매우 뛰어나다고 칭찬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