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스포티파이 국내 출시가 되었다고 해서 평소 음악 큐레이팅의 필요성을 느끼던 차에 이참에 파일 수집에서 스트리밍으로 넘어가 볼까 해서 사용해 봤는데 영 아닌 것 같네요.
생각해보면 세상은 클라우드, 주문형 서비스, OTT 같은 걸로 다 넘어가고 있는데 시간이 가도 영 적응을 못하겠으니 저는 로컬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건가 해요.
동영상도 스트리밍보단 하드에 저장하는 게 더 좋고, 음악도 스트리밍보다는 실제 파일을 들고다니면서 듣는게 더 좋군요.
파일이 내 손에 있어야 한다는 소유욕 + 통신망 의존에 대한 불신 등등이 묘하게 섞어져서 이렇게 되는 거 같은데 이러다가 '옛날 사람' 혹은 '극소수 사용자' 되는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게다가 날이 갈수록 구독형 서비스는 늘어나고 있고 로컬 저장을 제공하는 창구는 점점 줄어가고 있으니 참 기분이 미묘합니다. 저같은 유저가 줄어들면 줄어들수록 기업에서는 신경을 안 쓸텐데 말이죠.
시대의 흐름을 타지 못하고 뒤쳐저 가는 것인가...
넷플릭스, 쿠팡, 스마일클럽, 아이클라우드, 애플뮤직, 유튜브프리미엄. 이정도 쓰고있는데 한달 휴대폰비용 나오는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