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업무차 수원에서 파주까지 왕복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겨울에는 눈이 참 많이 오네요 -_-
나날이 고속주행으로 더러워져가는 차를 보며 세차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워냑 날이 추웠던지라...
어차피 또 눈오고 비올거... ㅜㅜ 계속 땟국물 존버 타다가 드디어 익절했습니다.
존버한 차 상태는 아주 훌륭합니다. 앞면은 번호를 가려놔서 그렇지, 멀리서 보면 번호가 식별되지 않을 정도이며
후면엔 검은 땟국물이 그대로 늘러붙어서 손으로 문질러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저거 물뿌려놓은게 아니라 저렇게 굳어있는 상태입니다 ㅡㅡ;;
다만 초겨울에 미리 왁스 레이어링 작업을 해놨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되더군요.
고압수 -> apc -> 고압수 -> 폼건 정도만 진행해도 앵간한 땟국물은 다 사라집니다.
L모사의 코코넛향이 듬뿍 느껴지는 하이브리드 왁스를 작업했었는데, 방오성 하나는 기가막히네요.
거진 한달만에 세차하는 것인지라 휠도 꽤 더럽습니다.
큰맘먹고 비싼 철분제거제를 팍팍 뿌려줬는데, 근데 막상 분진은 별로 없네요.
휠 세정제도 듬뿍 뿌려주고, 양치질 해줍니다. 슥삭슥삭...
이후에 카샴푸질을 열심히 하고, 다시 고압수를 뿌려보니 초겨울에 작업한 천장 왁스 코팅은 아직 잘 살아있네요.
이후에 엔진룸을 막타월로 대충 닦아내고 조수석을 열어보니 으악 -_-
친구가 몇 번 탔던 조수석의 매트가 개박살나있습니다.
진공청소기로 열심히 빨아봤지만, 이건 언제 날 잡고 물로 벅벅 세척해야겠습니다.
본세차 끝.
원래 이후에 왁스 작업을 하려고 했는데, 오늘 세차장은 너무 정신없을 정도로 사람이 붐벼서 눈치보여가지고 여기서 끝내고 다음을 기약합니다.
요건 초겨울에 작업했던 사진인데, 본세차 끝내고 요 사진이랑 비교해보니 글레이즈 & 왁스로 무장한 광빨이 많이 죽어있네요.
언제 한 번 날 잡고 디테일링만 죽어라 해야겠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