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비 공대생들이 보면 좋습니다(?)
공대, 특히 전기나 전자를 전공한다면 공학용 계산기는 필수이죠.
저도 마찬가지인지라 공학용 계산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학교 입학하면서 구매했으니 올해로 7년째 사용중이네요.
카시오 FX-570es plus...
왜 이걸로 구매했냐하면... 파릇파릇(?)한 1학년생이 이쪽 사정(?)에 대해 뭘 알겠습니까.
그냥 대학교때만 버티면 되다 생각했고 그리 큰 기능이 필요하다고는 생각을 못했죠.
뭐, TI나 HP 이런데거 보긴 했는데 자격증 시험때 몇몇 회사 제품은 사용금지라 카더라는 이야기를 들은지라(그 당시엔 몰라도 지금은 그런 규정 없음).
거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됩니다.
1. 뒤틀림
애가 수평...이라고 해야하나...
여튼 좀 뒤틀려 있습니다.
평평한 바닥에 두면 한쪽이 들떠서 키패드 누를 때마다 들럭들럭합니다.
덕분에 시험볼 때 들고 입력해야 합니다.
검색해보니 카시오 저가형의 종특인 듯 합니다.
2. 눈에 띄는 도트글씨
읽을 수는 있긴 한데 입력 수식이 세밀해지면...
3. 느려요! 답답해요!
빈 화면에서 입력할 당시엔 그럭저럭 빠릿합니다.
하지만 수식이 길어지면 노답 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키씹힘이 시작됩니다.
4. 계산용량 오버(Stack error)
이건 요번에 시험 준비하면서 알게 된겁니다.
문제의 수식.
전기쪽의 경우 유효, 무효값이 따로 필요한 경우가 있기에 계산기에서 복소수 모드로 두고 계산하는게 여러모로 편합니다.
그 모드에서의 문제입니다.
일명 CMPLX 모드인데, 그 모드에서 위 수식 입력하면 Stack error가 뜹니다.
어디냐면 1-0.9231^2 부분에서요.
위 수식을 일반 계산모드(COMP)에서 하면 문제없이 계산됩니다만 복소수 계산할 때 모드를 다시 변경해야하니 매우 번거롭습니다.
아마 원인은 저 수식 자체가 해당 계산기가 처리하기엔 처리량이 좀 많나봅니다.
후속인 570ex도 그렇지 않을까 싶은데...
다른 것들이야 참고 쓰면 되긴 한데 문제는 4번입니다.
저기 저 루트부분만 따로 풀어서 집어넣을 경우 수식값에 따라 최종 결과값이 미묘하게 달라지는 경우도 간혹 있거든요.
시험에서 그렇게 되면...
진작에 이 증상을 알았더라면 비싸도 좋은 계산기 샀을텐데 시험 2주 남기고 발견해서 애매하네요.
새 계산기 사면 적응 기간도 필요하다보니...
일단은 최대한 버텨봐야겠습니다.
시험 끝나고 새 걸 알아보든지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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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용 계산기 구매를 앞두신 분들은 왠만하면 사용자 임의 수식 메모리 기능 있는 제품으로 구매하세요.
그런 제품들은 적어도 위의 문제에선 좀 나을 확률도 있고,
시험에서 감독관에 따라 초기화 안하는 경우도 있...(읍읍)
물론 회사는 다르긴 한데... 저가형이라. (샤프 EL-509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