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도 더 전에 중국에서 살던 시절에 알고 지내던 형이 기글 쪽지로 저한테 연락을 했습니다. 써놓고 보니 기글도 겁나 오래됐군요. 그 형도 쪽지 하나 보내겠다고 계정 이전 신청도 하고 참 고생입니다.
내용은 별거 아니고 연락하고 살자는 내용이었는데, 저는 아무런 생각도 없이 '한국 오면 연락 하세요~'하고 짧게 보냈습니다. 왜냐면 그 형은 지금 미국에 있거든요. 한국 올 일이 생겨서 쪽지를 보냈거니 했죠.
그게 대충 올해 초인가 봄의 일이었던것 같은데, 그 후로 연락은 없었고, 그 뒤론 다들 아시다시피 코로나가 창궐해서 한국에 오긴 개뿔이...
오래 전에 알고 지낸 사람들은 이제 아쉬울게 없으니 정말 깔끔 단호하게 자르거나 아니면 반갑게 맞이해도 부담이 없잖아요? 그 형은 좋은 사람이라 후자에 속하는 쪽이었는데 이어질뻔한 연락이 이렇게 끊긴게 참 아쉽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