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하기 귀찮아지고 있지만, 매일 일기도 쓰고, 매월 말일에는 백업도 하고 파일 정리도 합니다. 이게 습관처럼 하는거라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대단히 비효율적인 방법이라는 걸 뒤늦게 깨닫곤 하는데요.
1. 사진을 전부 사진 폴더에 몰아서 보관합니다. 나중에 다시 보기 위해서죠. 하지만 리뷰에 쓰는 CPU나 그래픽카드 사진은 아무리 잘 찍었다고 스스로 흐뭇해해도, 두번 다시 꺼내서 본 적이 없네요.
그래서 리뷰용 사진들은 10월부터는 작업 폴더로 쫓아낼까봐요. 지금 백업해둔 파일까지 폴더를 바꾸기엔 너무 귀찮으니까 그건 그대로 두고요. 앞으로 찍는거나 바꿔서 저장해야겠어요.
사실 기존 사진을 굳이 보관할 필요도 없을것 같지만요. 10년 전 사용기에 썼던 사진이 그대로 남아 있는데 그게 뭐 의미가 있으려나.. 구기글 글하고 똑같아요. 역사니 자료니 하지만 실제로 거기 접속량이 5%도 안될걸요?
2. 매달 말일에 스마트폰의 사진을 싹 빼서 컴퓨터에다 저장합니다. 용량을 아끼고 백업을 하기 위해서죠. 스마트폰 스토리지가 32GB, 64GB인 시절에는 음악 넣고 사진 찍으면 용량이 부족하니 이렇게 하는 게 맞는데..
S10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나서 스토리지가 512GB가 되버리니 사진을 빼는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한달 동안 폰카로 찍은 사진이라고 해봤자 1~3GB나 될까요? 음악도 예전만큼 안 들어서 무손실 파일로 넣어도 남아 돌고요.
그래서 앞으로는 사진 삭제는 안 하고 폴더만 '20년 9월'같은 식으로 분리하고, 예전에 빼놨던 사진도 도로 넣기로 했어요. 한 일년치 정도는 보관해둬도 용량이 부족하진 않겠죠. 하여간 스토리지는 있으면 있는대로 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