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따질것도 없이 줄을 잘못서서 망했죠. 다른 줄도 아니고 하필 스티브 발머 뒤에 서다니...

노키아 n950이 부활해야 합니다. 시대를 앞서가는 기능에 크기 성능 적당하고 키보드까지 달려있고.

윈도우 모바일 OS 쓰는 노키아 루미아 920을 고딩때 실 사용 했었는데 웹서핑, 유튜브, 카톡 이 간단한 것들 조차 많은 제약이 있어서 서브폰을 거의 상시 들고다녔던 기억이 있네요.
노키아가 미고나 윈도우폰 같은거 말고 안드로이드를 선택했다면 지금의 LG자리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쓴 폰들 중에서 만족도가 제일 높은 폰이 노키아 920이었죠.
20MP급 카메라에 뒤지지 않는 카메라 성능, 딱 좋을때 시계와 알림 현황을 간략히 알려주는 글랜스 스크린,
그리고 군 보급 가죽장갑을 끼고도 정확한 터치가 가능한 슈퍼 센시티브 터치 까지…
금융 및 지도 앱 문제로 결국 아이폰으로 넘어왔습니다만.
심지어 UX는 지금도 윈폰이 더 맘에 듭니다.

경제학자(?)가 운영하던 회사로 들어가서 그렇게 된듯한...

빌형이 운영을 했더라면.. 짱짱하게 살아 있었을 수도.....

N8 정말 잘 썼습니다. 950보다 만족스럽게 썼어요.

사실 노키아는 누가 와도 망할 상황이긴 했습니다.

노키아 기기 자체는 참 좋았는데... 뭔가 유럽에서 온 느낌이 확 났었거든요. 게다가 빌드 퀄리티도 좋았고... 문제는 하필 들어가는게 윈도우...

피처폰, 심비안 초기 시절까지는 나름 잘나갔던걸로 기억합니다.
여담이지만 현재 노키아는 B2C(스마트폰)분야는 성과가
별로인데 (사실 사업부가 서로 다르기도 하구요..)
B2B 분야인 유/무선 전송장비, 이동통신장비 분야에서는
승승장구 중이지요. 이번에 화웨이가 망하게 생겼는지라
반사이익을 보게 될 것 같네요.

노키아에 관련해서는 Operation Elop과 Retransforming Nokia 책이 많이 도움이 됩니다.

근본적으로는 관료주의와 사내정치가 가장 큰 문제였다고 봅니다. 노키아 내부에는 유능한 인재도 기술도 많지만 사내 정치 때문에 Symbian, Maemo, MeeGo 이 3가지나 되는 플랫폼이 전부 제때 제대로 된 퀄리티로 나오지 못했죠.

윈도우폰이 망해서 윈도우폰으로 간게 실수다 하는데 사실 이미 노키아는 망해가고 있었고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했음에도 금전적인 문제가 컸습니다. 구글은 노키아를 그저 그런 OEM중 하나로 취급할 뿐이였고, 노키아도 지금와서 안드로이드로 간다고 해서 다른 OEM보다 더 큰 무언가를 얻을 수 없다는건 알고 있었다는 인터뷰가 있었죠.

엘롭 독단으로 윈도우폰으로 간것도 아닐 뿐더러, MS가 마케팅 비용 지원이라는 이름으로 간접적으로 노키아에 금전적인 지원을 제공해주기로 한게 그 원인중 하나입니다.

엘롭이 모바일 디바이스 사업부 매각 후 MS로 가서 엘롭이 노키아를 망쳤다고 하는 사람은 많지만 그 앨롭 덕분에 지금이라도 노키아가 살아있다는걸 생각하면 좀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HMD Global은 사실 전 노키아 임원이라는 사람들도 대게 마케팅이나 세일즈 출신 위주고 실제 나오는 기기들도 실제 개발은 FIH Mobile(폭스콘), 세일즈 및 마케팅에 HMD, 그리고 브랜드만 노키아인 폰이라고 보는게 가장 합당합니다. 심지어 일본 이외를 타겟으로 하는 샤프 스마트폰과 펌웨어도 호환됩니다.

저 분이 심비안 시절 노키아에 입적한 분이시라 아쉬움이 크게 묻어나는 느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