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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20.08.16 17:28

사흘은 왜 3일일까요

profile
title: 컴맹픔스 https://gigglehd.com/gg/7995972
2018년도 비봉클럽의 해
조회 수 602 댓글 13

 

오늘 새벽에 올라온 https://gigglehd.com/gg/mobile/7993044 글을 보고 또 몇 시간 전에 올라온 본 영상을 보고 짧게 생각을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언어는 항상 변합니다. 말을 하는 사람들은 같은 공간에서 서로 말을 나누면서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고, 비슷한 말을 하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끼리 모이게 됩니다.

 

 

가령 누가 맛있는 수박을 구해 왔다면 그 주변 사람들끼리 서로 수박을 나눠 먹으면서 수박에 관한 말들을 나눌 겁니다. 그 곳에서 수박이 흔하다면 수박을 가리키는 수많은 말들이 생겨날지도 모르고, 수박에 관한 시덥잖은 농담이 그 곳에서 유행한다거나, 그 곳에서 수박을 먹는 방법이나 수박을 예쁘게 다듬는 요령 같은 것들이 남다르게 발달할지도 모르고, 혹은 남아도는 수박을 다른 곳으로 팔기 위해 수박 홍보용 축제를 열어 수박 먹는 방법을 소개한다든지 하는 일들이 생길 지도 모릅니다.

 

예시가 그닥 적절하지는 않은 것 같네요. 아무튼 요점은 ‘언어는 화자의 문화와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이다’ 입니다. 맛있는 수박이 흔한 곳이 아니라면 수박에 관련된 십수가지 단어라든지, 혹은 수박을 먹는 방법 십수가지나 그 곳에서만 통하는 수박과 관련된 농담 따위는 없을 수도 있습니다. 언어는 그래서 철저히 문화에 종속될 수밖에 없고, 전근대에는 역시 언어가 지역에 종속될 수밖에 없었습니다(지금도 어느 정도는 유효합니다).

 

 

한 집단의 사회적인 약속이 곧 언어(말)가 되는 것인데요. 문화가 바뀌고 세대가 바뀌면 자연스럽게 언어도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썼는데, 지금 그런 의미로 그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철자나 모양이 같더라도 옛날 의미는 죽고 새로운 의미로 바뀌어서 쓰이는 셈이지요.

 

위 영상에도 나오지만 유의어(비슷한 말)는 여러 이유에 의해 서로 충돌하게 됩니다. 단어의 형태 안정성(동사의 경우 접사 ‘-하다’, 형용사의 경우 접사 ‘-답’, ‘-롭’, ‘-스럽’ 등이 붙어 안정적인 단어), 단어의 의미 안정성(가리키는 의미가 구체적이거나 원래 의미 혹은 기본 의미에 충실한 단어), 단어들의 동음(같은 발음) 충돌 여부, 관련된 단어들의 영향(파생어/합성어의 경우 원본 단어의 의미 변화의 영향을 받는 경우), 언어의 경제성(입으로 발음하기 쉬운 단어) 등에 따라 유의어는 서로 충돌하고 경쟁에서 승리한 단어만 사람들에게 선택되어 쓰이게 됩니다.

 

 

‘애매하다’라는 형용사가 있습니다. 이 단어는 고유어로 17세기에는 ᄋᆡᄆᆡᄒᆞ다(문이나 열거든 본겻틀 만나오샤 ᄋᆡᄆᆡ코 셜운 말ᄉᆞᆷ도 통ᄒᆞ오시고 《계축 상:38》)라는 형태로 쓰였는데요. 의미는 ‘억울抑鬱하다’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暧昧(애매: 희미하여 분명치 않음)라는 발음이 같은 한자어가 널리 쓰이면서 고유어인 ‘애매하다’는 이제 거의 쓰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暧昧라는 한자어에 뜻을 분명히 하기 위해 模糊(모호: 분명치 않고 흐릿하다)라는 한자어까지 덧붙여서 사용하는 편이 일반적입니다.

 

이는 고유어 ‘애매하다’가 동음 충돌 경쟁에서 밀려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비슷한 뜻을 가진 한자어 ‘억울하다’가 발음과 형태가 전혀 다르면서도 완전히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전에는 두 단어 모두 실려 있고 동음이의어로 취급되지만 요즘 화자들이 억울하다는 뜻으로 ‘애매하다’를 쓰지는 않을 겁니다.

 

 

왜 사흘보다 삼일三日을 더 많이 쓰는지, 수율收率이라는 단어를 ‘오버클럭이 더 잘 되는 물건’이라고 쓰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은 없습니다. 다만 왜 사람들이 이 단어를 저런 뜻으로 쓰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추측할 뿐이지요.

 

언어는 경제적인 것을 좋아하고, 극한의 효율을 추구합니다. 고유어와 한자어 경쟁에서 한자어가 우세한 것은 다소 양상이 다른 문제지만 그걸 제쳐놓아도 수사에서 한자어가 쓰이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발음하기 쉽고, 규칙적이니 더 편하니까요.

 

하지만 수율이나 ROM 따위의 단어는 약간 다르게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소위 말하는 ‘업계’에서는 원래 의미대로 쓰겠지만 실제로 이 단어를 사용하는 또 다른 집단인 소비자들은 전혀 다른 의미로 이 단어를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가 처음 이런 의미로 이 단어를 쓰기 시작했는지는 몰라도 최근 이쪽 집단에서는 그런 의미로 쓰이는 게 굳어진 것처럼 보이니까요. 이 쪽은 오히려 언어의 사회성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봐야 할 문제일 겁니다. 

 

그리고 그런 쓰임이(설령 그 쓰임이 어원적으로 잘못되었더라도) 한 집단에서만 유행하는 현상을 벗어나 그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그런 의미로 단어를 사용한다면, 곧 특정 집단이 아닌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모든 집단에서 변화된 뜻으로 그 단어를 사용한다면, 그 때는 이미 되돌릴 수 없을 겁니다.

 

 

언어 순화 운동처럼 그런 변화를 저지해야 할 지 아니라면 변화를 인정하고 자연스러운 것으로 취급할 지는 자유입니다. 어느 쪽에 예산과 시간이 더 많이 들어가는가에 따라 언어는 변화를 무시하게 되거나 손바닥 뒤집듯 바뀌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 profile
    SPA게티 2020.08.16 18:46
    별로 내키진 않지만, “사흘”, “나흘” 같은 단어들은 곧 사라지겠군요
  • profile
    칼로스밥      쌀밥은 역시 철원 오대쌀 2020.08.16 18:50
    하지만 최근 문학에서도 고유어를 자주 사용하는 것을 보면 단순이 언어의 경제성이라기 보단 개개인의 독서 부재의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있습니다... 이제 '니캉내캉'처럼 '사나흘'도 언젠간 구어가 되겠네요.
  • profile
    title: 컴맹픔스      2018년도 비봉클럽의 해 2020.08.16 19:53
    부연하자면 문학 작품은 문어로 쓰입니다. 괜히 문어체라는 말이 있는 게 아니지요. 문어文語체와 구어口語체의 괴리는 그 수준이 좁으냐 넓으냐의 차이이지,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언어의 경제성 측면에서 언중들은 당연히 구어체를 좇을 수밖에 없습니다. 문자는 단순히 말을 시간의 제약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기 위해 옮기는 도구에 불과하거든요. 근본적으로 언어는 ‘구어’가 기본 형태입니다.

    반면 문자로 고정한 문어체의 경우 대개 고정된 시점의 문법을 화석처럼 간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달리 말하면 보수적이지요. 곧 문어체는 쉽게 변하지 않고 옛 형태를 유지하려는 특성을 보입니다. 이미 구어에서 사어死語가 된 말이지만 문어체에서 여전히 사용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독서 부재, 곧 교육의 부재로 저런 현상이 발생하는 건 맞습니다만, 전적으로 저 현상의 모든 원인이 교육이라고 볼 수도 없는 셈이지요.

    공시적으로 수사는 고유어 계열과 한자어 계열이 공존하는 상황이지만, 미래에 한국어의 여러 공시적 연구를 종합해 보니 고유어 계열 수사가 사라지는 과도기였다고 판단할 수도 있으니까요.

    따라서 이런 현상을 어느 하나로 단정하기 보다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판단하는 것이 맞겠지요(기술주의). 하지만 언어의 순혈성을 잃어가는 것 또한 사실이니, 이를 교육으로 바로잡는 일도 필요할 겁니다(규범주의).
  • profile
    쿤달리니 2020.08.16 19:57
    아마 옛 舊자를 쓰셔서 사용되지 않는 단어를 표현하고자 하신 것 같아요.
    고어와 잠시 혼동하신 것 같네요.
  • profile
    title: 컴맹픔스      2018년도 비봉클럽의 해 2020.08.16 20:11
    저는 문학작품이 문어체로 쓰이고, 따라서 거기에서 고유어 계열 수사가 쓰인다고 해도 구어체를 쓰는 언중들을 대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규범주의 측면에서는 마땅히 교정해야 할 언어 현상이지만 저는 기술주의 측면에서 저런 내용을 작성한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 profile
    쿤달리니 2020.08.16 21:16
    픔스님이 하시는 말씀을 이해 못한 것이 아니고,
    제 덧글은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이 아닌 칼로스밥님이 구어와 고어를 혼동하신게 아닐까 하는 말씀을 드린 것이었어요.
  • ?
    하아암 2020.08.16 19:28
    사흘이 어떤 의미인지도 몰라서 검색어에 오른 국민 수준을 보고 기겁 했습니다.
  • ?
    여량 2020.08.16 20:11
    상식이라고 하면 그게 상식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무지는 부끄럽지 않고, 목소리가 큰 사람이 이기는 게 당연해졌지요.
    쓸쓸한 부분이네요.

    영상은 정말 유익했습니다. 북한은 여전히 음력 날짜를 저렇게 불러주는군요.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 음력 달력 기능을 켜면 저런 표현이 여전히 보입니다.
    그런데 윈도우 10 세컨드 달력은 중국식 달력만 남아서 한국어 음력 달력이 없어진 것 같네요.
  • profile
    title: 컴맹픔스      2018년도 비봉클럽의 해 2020.08.16 20:12
    저도 그거 켜두고 사는데 중국식 음력만 남아 있어서 좀 아쉽긴 합니다. 한자는 둘째치고 역법이 조금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 profile
    Precompile 2020.08.16 21:52
    '애매하다'의 고유어 뜻이 있었군요. 많이 알아갑니다. 한편 '수율'이 오버클럭 헤드룸을 뜻하게 된 게 10년도 넘은 것 같은데 어원을 알 수가 없군요. 신조어도 아닐 뿐더러 지극히 전문적인 단어인데도 말입니다.
  • ?
    포인트 팡팡! 2020.08.16 21:52
    Precompile님 축하합니다.
    팡팡!에 당첨되어 10포인트를 보너스로 받으셨습니다.
  • profile
    celinger      AMD Harder Faster Fire??? 2020.08.16 23:12
    추측이기도 하고 카더라로 들었던게 기억나기도 하고 해서 그런데...
    오버클럭에서 clock rate 혹은 overclock success rate에서 rate 혹은 success rate가 클럭비율, 오버클럭 성공률에서 수율이라고 오역(?)이 된 것이 굳어진 것이라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펜4 시절에도 오버클럭을 이야기 할 때 오버클럭 몇 퍼 먹었니 하는 식의 표현도 있던 것으로 기억하거든요.
    물론 지금도 바이오스나 UEFI에서 클럭을 몇 프로 올릴까? 하는 식의 세팅이 있기도 하죠.

    그렇게 오버클럭이 된 비율을 이야기 하던게, 오버수율 이렇게 되고...
    그 마저도 줄어서 수율로 굳은 것으로요.
  • profile
    애플쿠키      일찍일어나자 2020.08.17 03:10
    언어는 쓰는 사람에 따라서 변하는 거죠. 안쓰면 없어질 겁니다. 뭐가 맞는지 그건 별로 중요한게 아닌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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