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수요일부터 에어컨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의 여름만큼 기온이 높은 건 아니었지만
구름이 많이 끼고 흐린 편이어서 습도가 높아지는 바람에 체감온도랑 불쾌지수가 높다보니
안틀수가 없더란 말이죠.
흐려서 습도는 높지만 그 덕(?)분에 집이 가열되지는 않아서 (탑층거주중)
밤에 잘 때는 선풍기도 안켜고 그냥 창문 좀 열고 잤습니다.
그리고 주방이나 화장실에 갈 때도 크게 덥지는 않았죠.
집 구조상 큰 방에 문 닫고 에어컨 켜면 나머지 공간은 공기 흐름이 차단되서 찜통이 되거든요.
이제부터는 해가 나고 기온도 높아지니 당분간은 실내온도가 좀 더 높아질 것 같네요.
그나마 다행인 건 말복도 지나고 이제 8월도 절반이 넘어갔으니
이번주 후반부터는 아침기온도 조금씩 내려갈거라는 기대감이겠네요.
물론 갑자기 태풍이 올라와서 더운 수증기를 잔뜩 올려놓고 갈 수도 있겠지만요.
예전 같았으면 여름 지나고 나면 사진 찍으러 갈 곳들 고르면서 나름 즐거움도 있었을텐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그냥 망! 이네요.
다음달에 사촌여동생 결혼식도 있는데 걱정되는군요. 이것도 코로나 바람에 뒤로 미뤄진 건데.
보통 때라면 느릿한 무궁화호 타고 내려가겠지만 이번에는 SRT를 타고 가야겠습니다.
지긋지긋한 장마가 끝나서 좋긴 하지만 다시 더워지는데다가
코로나 2차 유행이 시작되는 것 같으니 이래저래 짜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