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감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지 않은 축복받은 이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크게 곤충은 머리 슴가 배로 나뉘어진다고 하면 Fiio X7II는 윗대가리와 아랫통으로 이루어집니다. 비유가 넘 이상하지만 암튼 뭐 그렇다고 칩시다.
위에 부분은 액정이 있는 부분으로 저 부분이 몸통입니다. 이 부분에는 일반적인 폰들에 들어있는 그것들과 ES9028Pro 듀얼 DAC가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라인레벨 아웃 단자가 따로 달려있죠.
그리고 아랫통은 앰프인데, 현재 사용중인 헤드폰에 따라 취사선택할 수 있습니다. 위의 비유와 완전히 반대되지만 알게 뭐야.
근데 문제는. 이 두개를 합체하는데 사용하는 나사가 다름아닌 T5 Screw입니다. 일반적으로 집에 십자드라이버와 일자드라이버는 있는데 별드라이버는 없잖아요.
물론 새제품을 구매한다면 구성품에 별드라이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만, 중고거래 및 분실의 경우도 생각을 해야져.
여기에 굳이 별드라이버를 넣을 필요는 없잖아요. 이런 흉측한 드라이버는 주로 사용자에 의한 임의 분해를 방지하기 위한 용도로 적용하는데, 얘는 아예 옜다 여기 느그들이 직접 갈아끼워라 하고 나온건데 왜 이런 nasa를 적용한건지 도통 제 멀쩡한 정신세계로는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십자드라이버를 적용하면 뭐가 덧나나요?
근데 더 웃긴건, 모듈을 분리하고 나면 나오는 진짜 제품을 분해하는 나사는 십자nasa입니다. 게다가 아주 쉽게 분리가 가능합니다.
제 정신세계로는 도통 이해가 안되네요. 그니까 내말은 원래 반대 아니냐고요. User serviceable한 부품은 쉽게 분해 및 체결이 가능하게 설계하고 그렇지 않은 부품은 이상한 드라이버 써가면서까지 차단하는게 맞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중국이 또를 외치게 합니다. 얘네들은 아예 사용자 경험 및 편의성이라는 개념은 마라탕에 말아먹었는지. 자국 제품을 애용하는 애국 중국인들은 참 힘들겠습니다. 지금껏 사용한 중국기업 제품 중 '이건 편리하고 좋다!' 는 제품은 즈언혀 없었거든요. 항상 '싸니까 봐준다 찡징 -_- ;;)' 하는 느낌이었지.
암튼 쿠x x팡에서 스크류 하나 삽니다. 사는김에 이어팁하고 hdmi 분배기도 하나사야지.
일단 내일이 일요일이니 앞으로 스크류드라이버 올때까지 음악은 못듣습니다. 여분의 엠피쓰리는 배터리가 죽었고. 아이팟을 사는 행위에 정당성이 부여되었네요 ㅎㅎ;;
진짜 새로운 주의 첫날부터 screw땜에 screw up하네요. 짜증gayG 맥스찍엇습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