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DAP에 쓸 리모컨 찾는다는 글을 썼는데, 생각해보니까 그런데에 쓸돈이면 중고 아이팟을 하나 사겠다는 판단, 그리고 생각보다 마땅한 블루투스 리모컨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아 아이팟 터치 사고싶다... 고장난 아이팟은 있는데, 작동하는 아이팟이 갖고 싶습니다. 이어폰 꽂아서 음악 듣는 용도로는 전혀 안쓰겠지만, 그래도 갖고싶습니다...
Sony의 오디오 리모컨이 가장 이상적이긴 한데, 꼴에 소니 DAP 전용이라고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는 연결 자체를 안하려고 하네요.
무선 리모컨류는 그 용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가 존재합니다. 프레젠터 류의 제품들은 최소한의 크기와 최소한의 버튼을 필요로 할테고, HTPC용이라면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다양한 미디어 제어 키를 필요로 하겠죠. 그리고 다양한 수요에 따른 다양한 제품군들이 현재 시중에 나와 있습니다...
만, 생각보다 괜찮은 블루투스 리모컨은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그 국가' 제품이라 우려되는 수준의 내구성과 신뢰성은 덤이요. 완전히 음악 제어용으로만 사용하는 형태의 제품은 이쪽 수요가 적은지는 몰라도 선택의 폭이 크게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쓸만한 제품을 굳이 찾자면 일본 Satechi사의 제품이 평이 나쁘지 않고 디자인도 뛰어나지만, 전 고작 버튼 몇개와 블루투스 송수신기가 달린 물건에 3만원을 넘게 쓰고 싶지는 않는다는 결정적인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리디북스 전자책용으로 나오는 리모컨도 안드로이드 기기에 범용적으로 활용이 가능하지만, 저 버튼 배열을 보세요. 어디까지나 전자책용으로는 좋겠지만, 리모컨의 국룰을 깬 괴상한 버튼 배열은 아주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블루투스로 연결할 수 있고 안드로이드 기기와 연결 가능한 제품이라면 뭐를 쓰든 상관없겠지요.
중3때 받은 물건입니다. 걸음수좀 올려보겠다고 전자발찌라며 발목에 걸고 다니다가 줄이 끊어진 이후 한번 더 줄을 갈았는데 이번에는 또 고정장치에 문제가 생겨, 테이프로 붙여서 쓰다가 너무 번거로워서 그냥 데이터뱅크 시계를 쓰다가 갤럭시 워치를 산 뒤 창고에 2년이나 방치되었던 물건입니다.
포장박스의 상태는 최상급이며, 설명서와 각종 문서 및 앱 이용권 쿠폰들도 완전히 보관하고 있습니다만 시계 자체는 상태가 그닥 좋지 않네요.
Fiio X7ii는 다른 Fiio 제품과 달리 구글 플레이 서비스가 지원됩니다. 그럼 그냥 플스에서 내려받아서 안드로이드 웨어 앱을 연동시켜서 사용하면 되지 않을까....?
Google 앱 설치후 Android Wear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연결했습니다. 스마트폰에 받는것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ㅎ
결국 인터랙티브 리모컨이 되는거죠. 일반적인 블루투스 리모컨의 기능을 하면서 다른 기능들도 들어있는 스마트 리모컨이랑 다를 게 없는겁니다.
음악 앱으로 Poweramp를 사용하는데, Wear에서도 모바일 기기와 완전히 동일한 파일 탐색 기능을 지원합니다.
Fiio X7ii에는 마이크도 카메라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Wear의 구글 음성인식 기능을 사용함으로써 구글 어시스턴트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글앱을 깔면 위에 구글 검색창이 새로 생깁니다. 근데 DAP에서 구글앱을 사용할 일이 얼마나 될지.
백그라운드 램 점유율은 낮으며 파워앰프 앱을 켠 상태에서도 잔여 램이 1GB는 남으니 언제든지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