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용 말고 일반용이요.
집에 다 하나씩 있는 그 일반 계산기입니다.
저희 집에는 카시오 정품은 아니고... 짝퉁이 있습니다만, 키가 지워진다는 점 빼면 딱히 부족한 건 없습니다.
카시오 정품이 메모리 버퍼 기능이 있어 키가 씹히지 않는다는 압도적인 장점이 있지만, 제가 결코 빠르게 입력하는 스타일은 아니라서요.
아마도 제가 자주 접한 일반 계산기가 짝퉁인데다가, 정품 설명서 역시 부실하여 자세히 알지 못했던 것이겠지만....
이 스위치의 용도가 항상 궁금했습니다.
어떻게든 저 스위치를 바꿔가면서 1시간동안 고민을 해봐도, 뭔가 보이는 것은 있지만 확실한 답은 알지 못했습니다.
- F : Floating Decimal -> 부동 소수점
- CUT : Cut Off -> 내림
- UP : Round Up -> 올림
- 5/4 : 반올림
- 4~1 : Fix 4~1, 4~1자리 소수로 고정
- 0 : 정수로 표시
- ADD2 : 자동으로 소수점 .00 추가
지극히 당연하겠지만, 4~0까지의 기능키는 CUT이나 UP 상태에서만 동작합니다.
F 모드에서는 부동소수점으로 계산기의 허용 자리수만큼 모두 연산하기 떄문입니다.
그러고 보니, 어쩌면 F 스위치의 위치가 살짝 이상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F는 소수의 자리수에 영향을 미치므로, 4~0이 있는 자리에 이동하거나 아예 별도로 선택기능을 빼 두었으면 더 좋았을 듯 합니다.
14자리의 수를 표시하는 계산기에서 2/3 계산을 하는 경우를 예시로 들어 봅시다.
- F - 아무 숫자 : 0.6666666666667
- CUT - 4 : 0.6666
- UP - 2 : 0.67
- 5/4 - 2 : 0.67
공학 계산기의 이 기능이랑 살짝 비슷하죠.
얘는 부동소수점 연산도 길어지면 지정한 자리수에서 반올림을 해 준다는 특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