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에 루젠 모니터는 TN패널이긴 한데 이 패널이 좀 많이 구려서 다른 모니터 없는가 창고를 뒤지다 보니
17인치 모니터는 없고 2000년식 삼성 17인치 PVA 패널이 있더군요...
모니터는 없지만 패널이 있네!?
그러면 패널을 갈어버리면 되는겁니다!!
기존 패널을 탈거합니다.
이제 삼성패널에 붙어있는 AD보드(고장)와 인버터를 때어냅니다.
그리고 삼성의 인버터가 기존것보다 훨씬 좋아보이길래(삼성 인버터가 기판이 훨씬 크고 알참) 삼성 인버터를 사용해보려고 별짓을 다해봤지만 그냥 원래 인버터 사용합니다.
그리고 CCFL을 교환합니다.
삼성 패널로 조립후 (2시간동안 붙들고)색보정후 테스트...
VA라 색보정이 훨씬 잘먹긴 하지만
일제 CCFL종특인 초록색이 상당히 많이 도는 색감(노트8 패널인줄...) 잡는데 AD보드가 구려서 고생좀 했습니다.
그리고 이게 2000년에 나온 패널이 맞나? 싶을정도로 ㅎㄷㄷ한 블랙 표현을 보여줍니다...검은 화면만 띄워두면 요즘 패널이랑 구분 못할정도로 말이죠
게다가 세미 글레어 패널이라서 검은색이 더욱 깊어보입니다.
그런데 빛 투과가 잘 안되서 최대밝기로 해도 300nit짜리 LED모니터 30%밝기밖에 안됩니다.
당연히 패널에서 막혀버린 빛은 다 열이되니 효율이 많이 나쁩니다.
발열이 그냥 난로...
빛투과 잘 안되는건 요즘 VA도 비슷한가 봅니다.
제 32인치 VA모니터도 300nit주제에 62W 어댑터가 뜨끈뜨끈해지도록 전기를 많이 쓰더군요.
그리고 2000년식 VA다보니 오버드라이브고 뭐고 없는지라 응답속도가 25ms라 게임을 하기는 좀 힘듭니다.
p.s.
시야각도 넓어지고 어느 각도에서도 색보정이 안틀어지고 색감과 블랙표현도 좋아지고 좋기는 한데 여름에는 어떨지...
옛날 모니터들 뜯다보면 대부분 대기업 물건들이 중소기업 물건보다 만듦세가 좋더군요.
요즘이야 중소기업 물건들도 많이 좋아지고 아날로그 입력도 안쓰니 AD보드가 어찌되던 상관은 없는데...
제가 만져본 아날로그 입력을 받는 옛날 중소기업 모니터 중에 삼보를 제외하고는 명암을 정확히 조절할수 있는 모니터가 없더군요.
(명암을 조절하서 흰색을 맞추면 명부가 뭉개진다고나 색이 틀어진다거나 해서 색설정꺼지 붙들고 몆시간씩 맞춰야 합니다.)